5월 백화점·마트, ‘메르스’ 영향 ‘미미’

의류 매출 감소세 둔화…일부는 플러스 전환 매출 절벽 6월 실적에 촉각

2016-06-30     정기창 기자
5월 주요 백화점 매출은 3.1%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는 소폭 하락(-1.0%)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의 경우 품목별로 편차가 있었지만 하락폭은 줄어들고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품목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5월20일 첫 메르스 확진자가 나왔지만 5월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었던 셈이다. 그러나 일반 국민의 공포심이 극에 달했던 시기는 6월 초~중순이라 업계는 6월 매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정부가 발표한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의 의류 부문 매출은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여성 정장과 남성 의류는 전년 동월 대비 소폭 하락(모두 -0.3)했지만 여성캐주얼과 아동스포츠는 각각 2.8%, 2.3% 매출이 늘었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의 경우는 14.0% 증가했다. 일부 명품 브랜드의 시즌오프 할인행사에 따른 판매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잡화부문도 0.8% 증가했다. 대형마트 의류 매출도 2.4% 소폭 상승했다. 스포츠는 3.8% 역신장했고 잡화는 3.0% 플러스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 4월과 비교했을 때 의류는 29.0%, 스포츠 28.3%, 잡화 2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점차적으로 서민 경기가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업계가 주목하는 시기는 6월이다. 6월은 메르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일반 국민들의 쇼핑과 문화·여가 활동이 뚝 끊겨 일반 경제는 물론 동네상권까지 매출 절벽을 만난 시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