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中과 합작 ‘남성복 SPA’ 런칭
중국 진잉그룹과 MOU 체결
신규외 3개 여성 브랜드도 진출
창립 42주년 국내외 패션 역량 강화
2016-06-30 정정숙 기자
신원이 중국 대형 유통업체와 합작을 통해 남성복 SPA 브랜드를 런칭해 중국 시장 점령에 나선다. ‘SPA 남성복’ 은 2030년까지 1조5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신원(회장 박성철)이 창립 42주년을 맞아 중국과 사업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면서 국내 패션 부분 역량을 강화한다.
신원은 진잉그룹(중국 대형 백화점과 부동산 기업·골든이글 인터내셔널)과 지난 6월29일 중국 강소성 난징진잉백화점 본점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MOU에는 합작회사를 통한 신규 SPA 남성복 브랜드 런칭과 신원 3개 여성복(‘베스띠벨리’, ‘씨’, ‘비키’) 브랜드가 진잉 백화점에 입점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신원은 각 브랜드 제품의 기획, 생산을 전담하고 진잉그룹은 중국에서의 유통망 전개와 판매에 주력한다. 신원은 중국 사업의 발판이 되는 국내 디자인실 인력 보강과 기획 MD 강화 및 대리점 유통망 확장, 생산관리를 강화한다. 현재 130여개 매장을 전개하고 있는 신원은 2017년까지 각 브랜드별로 200개 이상 유통망을 확장하는 다점포 방식으로 공격적인 유통망을 확장할 계획이다.박성철 신원 회장은 “이번 MOU체결로 중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중국에서 적극적인 유통망 확장과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를 통해 SPA 신규 남성복이 중국 시장에서 최고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패션회사가 중국 회사와 합작을 통해 런칭한 최초 남성복 SPA브랜드가 될 전망이다. SPA 남성복 브랜드는 대규모 유통망을 갖춘 중저가로 2017년 S/S에 중국시장에 런칭할 계획이다. 한국 패션에 관심이 많은 중국의 20~30대 남성이 타겟이다. 중국 내셔널 브랜드 ‘GXG’가 롤 모델이다. ‘GXG’는 2007년 8월 런칭해 중저가 브랜드를 내세우며 현재 200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SPA 남성복은 진잉그룹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중국 주요도시는 물론 2선, 3선 지역까지 매장을 열 계획이다. 2020년 1000개, 2030년 3000개 유통망을 확장해 볼륨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2020년 6000억원에서 2030년 1조5000억원으로 매출(중국 매출액 기준)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신원의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정두영 이사가 총괄 기획을 맡아 SPA 남성복 런칭을 지휘한다. 여성복 계약은 브랜드 위탁 입점이 아닌 진잉그룹에서 신원 상품을 매입해 백화점과 매장에 전개하는 홀세일 방식이다. 신원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여성복 전 브랜드가 중국에 진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