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 ■ 여미지 곽희경 대표 - 런칭 6주년 ‘마코’ 성장 레이스

메르스 여파에도 6월까지 167개 매장 확보, 24% 성장…“불황은 없다” 화려한 파스텔컬러·심플 세련미 정통 골프웨어 강조 내년 200개점, 1000억 외형 ‘마켓 선두주자’ 정조준

2016-07-07     이영희 기자
여미지(대표 곽희경)의 골프웨어 ‘마코’ 가 런칭한 지 만 6년이 됐다. 메르스 악영향으로 ‘유령의 달’로 불리웠던 지난 6월,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두자리수 역신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코’는 약진을 했다. 지난 6월 전년대비 24% 신장했고 매장 역시 지난해 이맘때 140개에서 현재 167개로 늘었다. 사업계획대비 매장이 12개가 더 늘어났으며 영업여건이 향상됐다고 한다.

“메르스 라는 복병이 악재이기도 하지만 좀 더 공격적인 시각으로 보자면 영업측면에서 위기에 대응하는 순발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곽희경 대표는 “메르스로 인해 대형 백화점에는 고객의 발길이 줄었지만 지역인근의 가두점에서는 큰 데미지가 없었다”고 시장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2~3년에 걸쳐 가두골프웨어 브랜드들이 15개 정도 정리가 됐고 그 가운데 ‘마코’로서는 수급이 좋아졌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현재 ‘루이까스텔’ ‘JDX’와 함께 가두 골프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마코’는 대형 평수를 고집하지 않으면서 지역밀착형, 공격영업으로 소위 ‘선수’라고 불리우는 A급 매장 점주들을 속속 흡수했다. ‘선수’급 대리점주들은 불황이든, 브랜드든 부침이 없이 꾸준히 매출을 유지하는 특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들 선수들은 아무리 유명한 브랜드라고 해도 신규일 경우 예의주시할 뿐 당장 매장을 내지는 않는 신중함이 있다.

‘마코’는 런칭 3주년을 넘기면서 이들 선수들이 하나 둘씩 흡수됐고 현재 30명 상당이 여미지의 가족이 되면서 매출력이 급격히 좋아지고 있다. 좋은 매장은 플러스 알파 효과를 가져오는데 ‘마코’의 경우 30%쯤 된다. 30개의 매장이 늘자 외형도 25~30%가 늘었고 지난 6월에는 24.7% 성장을 거둔 것이다. ‘마코’는 자체적으로는 하반기를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늘 “조심하고 긴장하는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한다.

메르스사태에 긴급회의, 과감한 대처
지난 6월 4일 ‘마코’는 긴급회의를 했다. ‘메르스’ 사태로 경기가 급랭 되기 시작할 때였다. 5,6월이 성수기임을 감안할 때 메르스 사태는 경영에 큰 타격을 줄 수도 있었다. “일단 살아남아야겠다”는 일념으로 그동안 축적했던 이월 상품을 대리점에 내려보내고 80%세일을 했다.

워낙은 20개 매장에서만 특별전을 하려고 했으나 고객들이 매장에 발을 들여놓지 않는 상황에서 일단은 불러들이는 것이 급선무였다. 매장단위별 고정 고객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신상품 판매와 이월 특가전을 동시에 진행한 결과 단위당 매출에 있어선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매장마다 직접 반응을 체크한 곽희경대표는 “어떤 매장은 이월상품만 팔린다고 하고 또 어떤 곳은 이월상품 특가전 문자를 보고 와서는 오히려 신상품을 구매해 간다는 보고를 해 왔다”면서 “어쨌든 매장으로 고객을 불러내는데는 성공했다”고 한다. 6월이 여름상품 성수기인데 고객들이 소비를 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휴가철인 7월에는 섬머기획제품등의 매출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해 본다.

어찌됐든 지난 상반기 ‘마코’는 사업계획대로 매장 효율화작업및 데이터 관리도 지속적이고 무난한 진행상태를 보였다. 올해는 총 180개 매장을 확보할 예정이며 내년엔 200개 마감에 외형 1000억 원을 계획하고 있다.

놈코어 발맞춰 정통골프웨어 변신
‘마코’의 아이덴티티는 비비드하고 강렬한 색상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놈코어’가 대세이고 또한 골프웨어 시장의 회복세에 발맞춰 ‘마코’도 변신을 시도할 방침이다. ‘마코’의 컬러풀함은 유지하면서 기능성은 살리고 파스텔톤을 강조하면서 심플모드를 지향한다. 정통골프이미지로 두(DO)와 비포앤애프터(BEFORE & AFTER)를 강화한다.

이러한 변신을 위해 디자인실을 김희정실장체제로 재편했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이동수, 핑, 잭니클라우스, 닥스골프, 울시, 캘러웨이 등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김희정실장은 주로 백화점유통에 입점한 브랜드들의 디자인 경력자이다. ‘마코’는 정통골프의 심플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마코’에 투영하고자 김희정실장을 영입한 것이다.

토종브랜드로서 골프웨어 시장의 극심한 부침속에서 온전한 뿌리를 내리고 성장세를 맞은 ‘마코’는 내년 S/S에는 마켓을 리딩하고 열매를 수확하는 선발주자로 우뚝 선다는것이 목표다. 1000억 원대 토종브랜드로서의 내, 외적 성장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