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특수 기대해볼만하다

1999-10-24     한국섬유신문
「2002년 韓日 월드컵대회」가 특수를 가져다 줄 것으 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섬유·패션 업계는 대비책 미 비로 일본에 특수마저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 고있다. 최근 2002년 한국월드컵 조직위원회가 한국개발연구원 (KDI)에 의뢰, 작성된 「2002년 韓日월드컵 축구대회의 국가발전적 의의와 경제적 파급효과」라는 제목의 보고 서는 2002년 월드컵 대회의 생산유발효과는 7조9천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3조7천억원에 이른다고 추정했 다. 또 월드컵 경기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을 관광객은 약 19만명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를 통한 예상수입 4조1백 억가운데 가죽화학제품이 7천9백억원으로 큰 비중을 차 지했다. 따라서 가죽화학관련 산업 및 섬유·패션업계 의 특수가 가능하다는 예견이다. 특히 88올림픽을 통해 도약기를 맞았던 스포츠화, 운동 복을 비롯한 스포츠관련 용품 및 의류분야뿐 아니라 마 스코트와 관련된 각종 팬시용품, 티셔츠, 잡화품목 등의 활발한 판매도 이루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그러나 관계자의 푸념섞인 말처럼 『현재와 같은 극도 의 내수부진속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다시피하는 실정 에서 3년후의 특수에 대한 기대와 대비는 의미가 없 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즉 기업의 생 존문제가 절박한 현실에서 미래에 대한 준비는 한마디 로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공동개최국인 일본도 극심한 내수불황에 빠져있 어 과연 월드컵특수가 양국 내수진작의 전기가 될 것인 가하는 의문과 함께 특수전망자체를 평가절하하는 시각 도 있다. 이러한 의문에도 불구하고 관련업계는 『일본 문화의 완전한 개방이 이뤄질 2002년에는 지금의 국내 경기가 부양이 된다하더라도 강력한 일본의 스포츠브랜 드,캐릭터 및 관련산업이 우리 몫까지 빼앗을 가능성이 크다. 』는 우려를 나타냈다. 결국 관련업계는 현재와 같은 경기위축에 대한 해소책 이 없이는 월드컵 특수에 대한 대비도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강력한 내수부양책과 「투자없인 효과도 없다」는 업계의 인식전환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