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디자이너 ‘中패션시장’ 주도한다”

韓패션 디자이너 전용 플랫폼 8월 8일 ‘K패션디자인닷컴’ 오픈 한중 힘모아 中 중상류 소비자 공략

2016-07-10     정기창 기자
한국의류산업협회 중국대표처(대표 허용구)와 중국 북경푸텅그룹(회장 조통), 중앙패션디자인협회(회장 박윤수)가 힘을 합쳐 중국 중상류 소비자들을 겨냥한 디자이너 의류 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들 3곳은 최근 MOU를 맺고 중국 최초의 한국 패션 디자이너 전용 플랫폼인 ‘케이패션디자인닷컴( design.com)’을 오는 8월8일 정식 오픈키로 했다.

의산협 중국대표처와 중앙패션디자인협회는 우수 디자이너를 선정하고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디자인을 선별, 효과적인 시장 공략에 대비하는 한편 북경푸텅그룹은 여기에 수반되는 홍보, 광고, 마케팅 등을 담당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북경푸텅그룹은 향후 3년간 매년 500만 위안(약 10억원), 총 1500만 위안을 투자하기로 했다.케이패션디자인닷컴은 중국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기존 온라인 판매 사이트와 달리 ‘한국 디자이너 알리기’를 전면에 내세워 흥미를 끌고 있다. 온라인 사이트 메인 화면에 디자이너 프로필과 작품을 노출시켜 한국 디자이너 업계 우수성을 먼저 알리는 마케팅 정책을 도입했다.'허용구 대표는 “중국에는 한국의 우수한 패션 디자이너 제품을 희망하는 곳이 많은데 정작 한국 디자이너는 잘 모르고 있더라”며 “뛰어난 한국 디자이너와 그들의 작품을 중국 소비자와 패션업계에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구매까지 연결해 고객 충성도가 높은 차별화된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조통 북경푸텅그룹 회장은 “지금 중국 패션 업계는 재고가 많아 아예 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창의적이고 더 높은 수준의 디자이너 제품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수 있다”고 밝혔다.조통 회장은 이미 수 년전부터 한중 양국간 문화·패션 교류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 온 지한파(知韓波) 기업인이다. 2009년 동방아름다운경제포럼을 설립하는 한편 전윤철 전 감사원장, 유인촌 전 문화부장관 등 정·관계 및 기업인들을 초청해 한중경제포럼을 열기도 했다. 작년에는 자비로 이상봉 디자이너를 초청해 천진에서 패션쇼를 개최했다.박윤수 회장은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의 능력있는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자기 제품을 알릴) 기회가 적은 젊은 신진 디자이너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앙패션디자인협회는 약 200여명의 디자이너들이 회원으로 소속돼 있고 이중 100여명 정도가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8월8일 오픈 시에는 1차로 30여명의 국내 디자이너와 제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또 홈페이지 오픈을 기념해 7~8일에는 주중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수주 상담회를 개최한다. 케이패션디자인닷컴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공략을 위해 북경과 상하이, 심천 등 3개 도시를 도는 순회 ‘셔틀수주회’도 준비한다. 다음 달 1회를 시작으로 매년 3개 도시에서 각각 6회, 총 18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