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변화에 따른 업체별 성공 사례 - “고객과 철저한 소통이 경쟁력을 키운다”
2016-07-17 취재부
소비자 변화에 발맞춰 패션업계가 저마다 독창적인 전략으로 장기불황을 극복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차별화된 온라인몰 구축을 비롯해 라이프스타일샵을 열거나 소비자 중심의 옴니채널을 도입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본지는 패션 업계별 상황을 알아보고 성공 노하우를 들어본다.<편집자주>
■ ‘마인드브릿지 워크스테이션’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일 하는 모든 사람들의 트렌디한 공간”
더베이직하우스(대표우종완)의 비즈니스 캐주얼 패션 브랜드 ‘마인드브릿지’가 ‘워크스테이션’을 오픈하고 본격확대에 나서 기대를 모은다. 직장인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마인드브릿지 워크스테이션’은 지난 6월 말경 롯데백화점 중동점을 두 번째 매장으로 오픈시키며 연달아 6개 매장을 출범시키는 등 라이프스타일샵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했다. ‘마인드브릿지’는 지난 3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을 통해 ‘마인드브릿지 워크스테이션’ 편집샵에 첫삽을 뜨면서 관련유통업계 관심을 이끌어 냈다. ‘워크스테이션’은 이름 그대로 기존의 편집샵과는 다른 ‘일하는 사람’을 위해 꾸며진 공간이다. 이회사의 황 태영 상무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고 그들이 필요하는 일상의 모든 것들을 선보이면서 더좋은 상품의 제안에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시장 확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팬콧, 패밀리라이프스타일샵 리뉴얼
펫 용품부터 팬시 제품까지 “눈이 즐겁다”
고유의 캐릭터 플레이로 국내를 비롯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팬콧이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기존에 있던 성인 라인과 키즈 라인을 통합하고 애견용품과 리빙제품까지 모두 갖춘 브랜드로 거듭나며 영역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팬콧만의 밝은 컬러감과 유니크한 감성을 담은 반려견 제품과 머그컵, 캐릭터 쿠션, 코스터 등의 리빙제품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발맞춰 디테일한 품목으로 전개된다. 캐릭터 젤펜, 인형, 손거울 등 실생활 곳곳에서 필요한 팬시 제품도 기대주다.
■ 에블린, 중국 진출
발 빠른 트렌드 예측 ‘디자인 란제리’ 통했다
국내 패션 업계에서 단연 화두는 중국 시장 진출이다. 내셔널 브랜드, 디자이너 브랜드, 온라인 쇼핑몰까지 중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힘쓰고 있으며 누구보다 발 빠르게 중국 시장에 뛰어든 ‘에블린’을 성공 사례로 꼽으며 벤치마킹에 나섰다. ‘에블린’은 2014년 ‘유럽의 아름다움’이라는 하나의 컨셉을 가지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 경쟁업체가 다루지 않았던 ‘디자인 란제리’라는 컨셉으로 상품을 구성했으며 광고사진, POP, 매장 직원의 유니폼까지 유럽느낌이 나도록 맞췄다. 그 결과, ‘디자인 란제리’를 강화한 ‘에블린’의 전략이 통했다. 실제로 중국 소비자들을 분석한 결과 ‘에블린’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 디스커버리, 라이프스타일 분석
일상과 기능 완벽히 커버 ‘고공비행’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의 ‘디스커버리’는 기존 아웃도어 타겟인 40~50대가 아닌 20~30대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 기능과 패션을 갖춘 아이템으로 틈새를 노렸다. 지난해 밀포드 패딩이 대박을 치면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 한 것.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아웃도어 기능성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원하면서도 일상에도 촌스럽지 않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원한다는 니즈에 착안, 일상과 아웃도어 경계를 넘나드는 감도있는 제품을 제안했다. 아웃도어 비수기로 불리는 여름에도 스타일과 기능성을 녹여낸 래쉬가드와 그래픽 티셔츠 등을 제안,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밀포드 패딩 자켓과 맨투맨 티셔츠 판매호조로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신장률을 이어가는 등 매출이 급증했다.
■ MCM 옴니채널
5숫자로 언제 어디서나 쇼핑가능
MCM은 옴니채널 서비스 ‘M5’를 지난 2월 런칭한 후 고객과 소통에 활기를 띠고 있다. 직영점(4개점) 전월 2개월 대비 국내 고객 매출이 20% 증가했다. 5서비스는 소비자들이 5개의 숫자로 상품, 이벤트, 컨텐츠를 온오프라인 경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가 스마트 폰이나 매장 안의 키오스크(대형화면)를 통해 상품을 검색해 잡지나 광고 상품이미지에 있는 5개의 숫자를 입력하면 상품 정보를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M5서비스로 상품을 구매하면 매장이나 집에서 퀵 서비스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M5 서비스는 쇼핑 요일에도 일부 변화가 생겼다. 기존 MCM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구매는 주초 주문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M5 서비스 도입 후 매장 직접 수령이 가능해지면서 주말 구매율이 23% 증가해 배송에 대한 제약 없이 좀더 자유로운 쇼핑환경을 갖게 됐다. 주그룹은 앞으로 전국 매장과 전세계 매장에 M5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동취재=김임순 기자·정정숙 기자·강재진 기자·이원형 기자·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