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최병오) 지식재산권보호센터는 올 상반기 지재권 침해 단속활동으로 25만2492점의 불법제품을 압수하고 적발된 유통·판매업자에 대해서는 계도 및 형사조치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불법유통 단속도 병행해 같은 기간 총 101건의 온라인 사이트폐쇄 및 시정조치를 실시했다.
짝퉁상품의 가장 큰 유통망은 서울 동·남대문시장이었다. 단속통계자료를 살펴보면 도·소매시장이 37.5%로 가장 많았고 개인쇼핑몰(24.7%), 오픈마켓(21.6%), 할인행사장(8.2%)이 뒤를 이었다.
압수된 품목들을 살펴보면 가방과 지갑 및 액세서리류는 루이비통, 샤넬, 구찌, 프라다 등 해외 유명브랜드가 주를 이뤘고 의류제품은 블랙야크, 라코스테, 노스페이스, 몽클레어 등 국내외 아웃도어브랜드의 지재권 침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산협은 갈수록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불법 위조품과 상표권 침해사례 및 분쟁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실효성 있는 조치를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는 검·경 수사기관과의 합동단속을 통해 기존의 주요 상권 중심의 단속방식을 보완, 수도권과 지방까지 단속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업계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KC마크, 원산지표시위반 등 여러 불법행위에 관해서는 서울시 등 지자체와 연계해 다양한 방법으로 개선해 나가고 불법제품의 유통근절에 대해 체계적인 조치활동을 정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지재권센터는 작년 서울중부경찰서와 ‘위조품 유통근절을 위한 기관MOU’를 체결하고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0개월간 중구와 동대문상가 일대에 비밀창고와 불법노점상 등을 단속했다. 또 상표법 위반이나 부정경쟁행위 등 시장유통질서 저해행위 단속도 함께 실시했다.2004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는 지재권센터는 검찰과 경찰, 관세청, 특허청 등 수사·행정기관과 합동단속을 통해 총 2614건의 단속을 실시하고 불법행위자 2824명(구속 46명, 불구속 2778명)을 입건했다. 이 과정에서 적발된 위조상품은 303만 3474점으로 정품가격 기준 약 1조 3000억원 규모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