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O, 中대륙 진출 키워드

‘선택과 집중’으로 ‘프리미엄 전략’ 펼치고 ‘직진출·합작’ 요구돼

2016-07-21     이영희 기자

중국 마켓 진출도 TPO에 맞게 차별화해야 한다. ▶관련기사 25~35면 pdf참조
그동안 한국패션기업들이 거대한 중국대륙 진출을 목표로 광범위한 연구분석에 막대한 시간과 물질적 투자를 해 온 동안 이미 글로벌 브랜드들은 2선, 3선 도시까지 진출해 영업중에 있다. 중국 마켓 공략은 직진출, 간접진출, 제품수출 등 기업환경을 고려해 효과적인 진입을 해야 한다는 제안<글로벌 패션포럼 심층 보고서>이 있었고 최근 기업들의 사례가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중국시장이 최근 몇 년간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전략’ ‘선택과 집중’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직진출’ ‘현지 대형사와 합작을 통한 윈윈’ 등 기업별 TPO에 맞는 유통전략이 본격 구사되고 있다. LF의 ‘헤지스’는 2007년부터 중국에 진출해 지난해 말 기준 200여개 매장을 확보했다. 처음부터 고가의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해 고소득층이 방문하는 대형쇼핑몰이나 백화점만 골라서 입점했다. 또한 고급제품과 고급유통, 이미지전략이 주효해 지금은 변호사나 의사 등 고소득층이 찾는 브랜드로 타미힐 피거 등 해외브랜드와 힘겨루기 중이다.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직진출은 LF의 ‘라푸마’를 예로 들수 있다. 현지법인 라푸마차이나를 설립해 중국내 젊은 아웃도어 소비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웨이보 등 SNS를 활용한 입소문, 패션쇼 등으로 이미지제고에 성공했고 주요백화점 총 1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신원은 최근 중국 대형유통업체와 합작을 통해 SPA남성복 런칭을 준비중에 있다. 2030년까지 1조 5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대형백화점과 부동산 기업을 가지고 있는 진잉그룹과 합작으로 신규SPA남성복은 물론 신원의 여성복 3개브랜드를 함께 진잉백화점에 입점하게 한다는 내용이 골자여서 중국과 한국의 대형업체간 전문성을 교류하고 윈윈하는 사업구조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우성I&C는 선택과 집중에 포커스를 두고 거대한 대륙의 무분별한 도시진입을 지양하고 자사의 환경과 여건에 부합한 도시를 집중 공략한다. 상하이를 비롯 상해신세계, 장자강만바터, 상해신세계 대환등 12개 매장을 ‘본지플로어’와 ‘예작’을 입점시켜 운영하고 내년 상반기에 다시 12개점을 입점시키는 등 점진적 확대를 추진한다.

한 개의 성에서 성공하면 입소문을 활용해 점진적 확대를 도모하는 선택과 집중으로 내실있는 중국공략을 하겠다는 의도다. 제로투 세븐은 중국현지의 엄마고객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는데 성공했다. 한 자녀 정책폐지로 급성장을 하면서 ‘알로앤루’ 캐릭터로 중국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더 베이직하우스는 전체 매출의 74%가 중국에서 발생할 만큼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 브랜드 역시 중국 시장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현지의 트렌드와 소비취향을 가장 잘 간파한 똑똑한 브랜딩에 성공한 케이스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