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개성 상품 팝니다”
의류에서 잡화까지 싸고 질 좋은제품 인기
2016-07-27 김동률 기자
개성공단 폐쇄와 최근의 임금협상 난항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17일 서울 안국동에 개성공단상회 1호점이 문을 열었다. 개성공단상회는 입주기업 124개 중 12개 기업이 뜻을 모아 개성공단에서 직접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편집샵이다. 저렴한 인건비에 중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아 가격은 싸지만 품질만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매장입구 바닥에는 철길이 깔려있었다. 남과 북이 철길을 따라 대륙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매장에 들어서니 다양한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셔츠, 바지, 아웃도어 등 의류에서부터, 양말, 속옷, 보석함, 지갑 등 잡화까지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품질 좋은 다양한 제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매장에는 젊은 커플부터 중·장년층 고객들과 외국 관광객이 눈에 많이 띄었다. 매장을 구경하던 대학생 김미연씨(23)는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하니 더 신기하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 좋은 것 같다”고 했다.개성공단상회 정기섭 이사장은 “지난 2013년 개성공단 중단사태를 거치면서 개성공단의 가치가 희석되고 평가절하돼 있다. 심지어 경협중단사태 이후 개성공단이 완전히 폐쇄된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개성공단상회는 단기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다양한 상품들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자하는 상징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상회는 연내 10개, 내년까지 전국에 총 30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