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아시아 최대 패션 크리에이티브 축제 열자
신진디자이너와 독립브랜드들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통한 성장토대마련을 공통분모로 개최되는 전시회이다. 전시기간 중 패션쇼와 세미나, 각종 이벤트를 진행함으로써 패션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최근 비슷한 성격의 이 전시회들을 하나로 묶어 파이를 키우고 일관성있는 홍보와 스폰서십을 유치해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는 여론이 생성되고 있다.
<인디브랜드페어>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패션협회주관으로 최근 5회째 개최됐고 향후 연간 2회로 확대를 검토중에 있다. 지난 인디브랜드페어에는 총 140개 브랜드가 참가했고 2750명의 바이어 및 참관객이 다녀가는 성황을 이뤘다. 지난해 유통업체 관계자 등 바이어가 450여명이 늘어났으며 내수판로개척이 당초 목표였지만 중국바이어들이 속속 다녀가면서 해외진출의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관계자는 총 1458건의 상담이 있었고 이는 지난회 504건에 비해 3배정도가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참가한 디자이너는 “최근 다녀온 해외전시때보다 부스를 찾는 바이어가 훨씬 많은 편이며 당장 실적이 없어도 향후 가능성여부와 활기찬 분위기에 사기가 진작된다”고 본기자에게 소감을 전했다. 메르스여파로 행사시기의 조정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했던 것과는 달리 이틀간 북적되는 전시 분위기로 인디브랜드페어가 자리매김을 해 가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코리아스타일위크>는 한국 최대 규모 스타일 전문 통합 전시회를 모토로 ‘신진과 인디 디자이너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시장개척’에 초점을 뒀다. B2B, B2C를 겸해 국내외 유통망 확충은 물론 새로운 판로개척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 이 전시회는 유난히 영층 소비자들과 전공학생 및 패션계 입문 초년생들이 즐겨 찾고 내내 축제분위기를 자아낸다. 오늘 6일부터 9일까지 장장 4일간에 걸쳐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이번이 6회째로 이엑스엠지, 페어스타, (사)대한패션디자이너연합회, 세계패션기구가 주최와 주관을 맡고 있다.
인디브랜드페어·코리아스타일위크·패션코드 ‘융합’
정부 각 기관 단체들 대의위해 힘 합칠 때
바이어 집중·흡수 차원…효율·시너지 예상
불가한 여건이면 일시·장소 통일만이라도
바잉위한 다양성과 규모 갖추면 승산있다
인디브랜드페어, 코리아스타일위크, 패션코드.
‘메르세데스-벤츠 스타일로 아시아패션위크’, ‘타이페이 인 스타일’, ‘방콕국제패션전시회(BIFF&BIL)’, ‘중국국제패션페어(CHIC)’가 글로벌 파트너이다. 매일 5회의 런웨이쇼가 진행되고 브랜드PT, 세미나가 있을 예정이다. 이번엔 196개 브랜드가 참가하며 유명디자이너를 초청해 멘토로 앞세운 토크 콘서트,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스타일을 만들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운영된다.<패션코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주관한다. 2013년 가을에 시작했으며 매년 2회 진행해 왔다. 2014년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와 조인하면서 감각적인 디자이너브랜드들의 수용으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패션코드는 패션디자이너연합회의 회원인 신진 및 독립브랜드 디자이너들이 집중 참가하며 해외바이어 초청 및 유명스타들을 홍보대사로 앞세워 대외적인 이미지제고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2016 S/S 패션코드는 메르스 영향 등으로 아직 정식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톱스타 차승원을 홍보대사로 앞세워 이미 여론몰이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진취적이고 바람직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인디브랜드페어, 코리아스타일위크, 패션코드가 공통분모아래 미래의 주역들을 육성하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비슷한 행사가 연 2회씩 6번이 열린다는 것은 바이어들의 적극적인 유치면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보여진다.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개성넘치는 신진과 인디브랜드들의 전시와 쇼가 대규모로 한자리에서 벌어지고 연일 패션쇼와 이벤트, 세미나 등이 이뤄져 명실상부한 패션과 문화가 만나는 축제가 연출된다면 한국을 찾는 바이어들에겐 천국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바잉도 하고 보고 즐길거리가 함께 진행된다면 시너지는 배가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패션협회,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와 코리아스타일위크 주최, 주관사들이 대의를 위해 머리를 맞대어 진정한 컨트롤타워를 가동했으면 하는 것이 패션전문가들과 본 기자의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