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리뷰] 프랑스 어번 캐주얼 ‘케이웨이’ 外
2016-08-05 이원형 기자
프랑스 어번 캐주얼 ‘케이웨이’
삼청동에 자리한 케이웨이 매장으로 취재를 가던 날은 유난히 기분이 좋았다. 갈곳을 알고 있는 퍼즐 조각처럼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은 그런 날이었다. ‘케이웨이’ 매장엔 무지개 빛이 가득했다. 크레파스로 쓱쓱 그려놓은 것 처럼 알록달록한 제품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카메라 앵글 안에 담기는 한 곳 한 곳이 그림같이 예뻤다. 사실 어떤 대화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단지 그날의 색채가 기억에 남았다.
감성 유니섹스 캐주얼 ‘앤더슨벨’
앤더슨벨은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였다. 무심하게 툭 던져놓은 듯한 느낌이 좋았다. 변두리 국수 집에서 1분도 안돼 대충 말아나오는 잔치국수처럼 앤더슨벨은 투박하면서도 따뜻한 매력이 있었다. 앤더슨벨을 만든 최정희 상무도 그랬다. 온갖 산전수전을 겪으며 생긴 노하우, 그의 천부적인 능력에 감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그의 사무실이자 쇼룸이었던 공간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예뻤다. 취재가 끝나고 쇼룸에서 맘에 들었던 Love 자수 데님을 인터넷으로 샀다. 비가 많이 와서 그랬나보다.
감성 데일리웨어 ‘클리프웨어’
클리프웨어 훌라걸 티셔츠를 입고 친구들을 만나러 나갔다. 다들 얘기하는 내내 훌라걸만 쳐다봤다. 귀엽다. 그거 어디꺼야?라고 물어보진 않았지만 대화 도중 눈길을 둘 곳이 없을 땐 훌라걸이 공백을 채웠다. 클리프웨어는 재밌는 곳이다. 이두한 대표가 옷도 좋아하고 서핑도 좋아하는 멀티플레이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좌우지간 한우물만 파는 브랜드는 아니다. 오독오독 씹어먹는 견과류같이 영양만점 매력이 있다.
좋은 옷 만든다 ‘디시브’ ‘베케이’
디시브와 베케이는 감성은 다르지만 젊은 2명의 공동 대표가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좋은 옷을 만들겠다는 고집도 확고했다. 부디 앞으로 어떤 고난과 역경에도 굴복하지 않고 초심 그대로 브랜딩을 해나가기를.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