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복, 올겨울 특수없다
1999-10-21 한국섬유신문
「겨울의 꽃」이라 불리는 스키복시장이 올해는 싹도
틔우지 못할 형편이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수침체에 따른 스키용품및
의류의 소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따라
서 신제품의 대폭 축소및 가격인하를 준비중인 업계는
겨울특수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
다. 이와함께 누적된 재고물량의 처분문제도 산적해 골
머리를 앓고 있어 특수가 없는 겨울이 될 것으로 전망.
업계는 이런 전망을 통해 대형사의 경우 1만장 내외의
물량공급과 신제품 물량의 50%내외 축소, 가격인하를
준비중이다. 이와함께 칼라,소재,디자인에 패션성을 더
부각시키거나 다운, 패딩자켓류등 스키복겸용의 아웃도
어웨어를 계획하고 있다.
코오롱상사의 「헤드」는 패딩자켓을 포함 아웃도어개
념 적용을 통해 전문스키복은 작년의 10%정도로 전체
적으로는 40% 내외의 물량축소를 계획하고 있다. 「엘
레쎄」는 8천장정도의 기획을 통해 20% 다운된 가격을
선보인다. 특히 「엘레쎄」의 경우 지난해 회사의 어려
움과 함께 재고처분을 단행, 누적재고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관계자는 전했다.「휠라코리
아」의 경우도 작년과 같은 사이버룩의 테마를 전개,
20%인하된 가격을 통해 동종업계보다 빠른 10월 중순
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 미국을 통한 직수입브랜드의 경우는 문제가 더욱
심해 추석전부터 실시한 재고행사에도 고객의 발길이
뚝 떨어져 신제품의 출하는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
다. 또 관련 매장의 폐점과 대표적 스키복 N브랜드의
수입사변경에서와 같이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겪고 있
다.
그러나 업계의 이런 전략은 관련패션업계 대부분이 겨
울 불황타개로 패딩자켓이나 다운류를 기획하고있어 비
슷한 아이템을 두고 치열한 판매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