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프리드리히샤펜서 1500만불 상담 “韓섬유 유럽 아웃도어 시장 통했다”
섬수조, 코트라 지원받아 원단·의류·신발 47사 참가
2016-08-05 정기창 기자
한국 섬유류 기업들이 지난달 15~18일간 독일에서 열린 ‘2015 프리드리히샤펜 아웃도어 전시회’에서 총 1500만불 이상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이사장 민은기·사진)이 코트라(KOTRA) 지원을 받아 원단(18개) 및 등산화·신발(15) 등 총 47개 기업과 함께 참가했다.
한국 업체들은 7~10D 초경량 세데니어 제품과 친환경 제품을 선보여 바이어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아이스필(ICEFILL), 드라이존(DRYZONE) 같은 기능성 원단과 신소재·신기술을 적용한 제품도 주목 받았다. 바이어들은 유사제품이 없어 참신하다는 반응이었고 제품 재질과 가격 등에 대한 문의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한국 업체들의 강력한 경쟁자인 세계적 브랜드들은 차별화된 제품으로 경쟁에 불을 붙였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는 차별화 마케팅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고 고어텍스는 방수(waterproof)와 통기성(breathable)을 갖춘 기능성 원단으로 관람객 발길을 붙들었다. 섬수조는 “바이어들의 샘플 요청이 많았다”며 “앞으로 1570만불 상당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대만과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향후 코스트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원단과 신발 부문은 타부문에 비해 국제적인 경쟁력이 있지만 의류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뒤쳐지는 것으로 분석됐다.이번 전시회에는 전세계 41개국에서 총 987개 아웃도어 관련 업체가 참가해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관람객은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2만1500여명을 기록했다. 출품 비중은 의류(27%)와 배낭·텐트(20%)가 절반에 가까웠고 원단은 전체의 12% 수준이었다.올해 주목할만한 부분은 중화권 기업들의 강세다. 독일(205), 영국(83), 미국(82) 등 전통적 아웃도어 강국이 대거 참여했지만 중국은 이번에 110개 업체가 참가해 단연 돋보였다는 평이다. 특히 대만 등을 포함한 중화권에서는 총 217개사가 참여해 전체의 2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