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S 남성복 트렌드 - 스포티즘과 컬러 믹스매치로 스마트하게
여성미부터 오리엔탈까지…각양각색 매력 발산
<2016 S/S MEN’S COLLECTION MOOD 6>
■Loosened-up Gentleman
50년대 소프트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루즈한 허리라인의 자켓, 밑위가 길어진 팬츠가 포인트다.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구조적이지 않으면서도 구조적인 느낌’을 필두로 얇은 소재를 통해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한 실루엣을 구현했다. 펜디는 포멀 데일리웨어를 컨셉으로 자유로운 핏과 실루엣이 특징이다.
■Delicate Dandy
로맨틱하면서도 페미닌한 여성성을 기반으로 센슈얼한 감각을 살렸다. 70년대 레트로 풍으로 회귀하되 섬세한 남성미가 부각됐다. 여성스런 무드에만 사용되는 시스루와 레이스, 데님 소재를 사용해 감칠맛을 더했다. 버버리프로섬은 여성성을 과감하게 높였다. 레이스와 시스루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엘레강스한 남성미를 살렸다. 레이스시스루탑과 레이스타이는 로맨틱한 무드가 극에 달했다.
■Urban Adventurer
군인 장교를 연상시키는 정갈한 밀리터리룩과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자하는 어번 사파리 룩이 주요 테마. 컨템포러리 유니폼 스타일이 얼마만큼 다양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브라운과 카키베이지, 올리브 색상으로 강렬 혹은 모던한 극과극의 분위기가 완연했다.
■Asian Baroque
중국 오리엔탈과 오버스러운 바로크적 느낌이 합쳐진 아시안 바로크 풍이 눈에 많이 띄었다. 차이나 타운 뒷골목에서 서있을 법한 갱의 느낌이 부각됐다. 과하다 싶을 만큼 오버스러운 패턴을 스웨트 셔츠와 바머자켓에 풀었다. 발렌티노는 ‘자유로운 방랑자’를 표현하기 위해 브루스 채트윈의 유명 여행기 ‘송라인’에서 영감을 받았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가져온 회화와 텍스타일이 컬렉션을 가득 채웠다.
■Graphical Preppy
강한 컬러 대비로 신선하면서도 영한 프레피 룩을 완성해 지루함을 깼다. 스포츠 클럽에서 활약하는 학생들의 청량한 매력을 유니크한 패턴과 컬러로 표현했다. 닐 바렛은 이번 컬렉션을 노테마(No thema)로 진행했다. 대신 전세계의 다양한 패턴들을 가져다가 그들만의 쇼를 선보였다. 동양과 서양이 합쳐진 전세계 남성들을 위한 옷장이라는 평처럼 터번과 기모노 등 한계없는 모티브가 적용됐다. 직선적인 워크웨어 실루엣도 가미됐다.
■Funky Boys
무심한 레이어링이 가장 신경쓴 룩임을 제대로 보여줬다. 뒷골목에서 껌 좀 씹는 배드 보이즈의 느낌과 클럽에서 막 나온듯한 한물 간 록스타가 모티브다. 펑키한 감각에 맞게 레더 셔츠와 가죽 자켓은 기본 옵션. 대신 컬러와 소재 매치를 다양화하고 슬림 혹은 와이드한 팬츠 핏으로 퇴폐적인 감성을 부각시켰다.
폴 스미스는 오렌지와 실버, 레드 부츠로 강렬한 모던 펑크룩을 재현했다. 생로랑은 올드한 컬러 플레이에 빈티지한 펑크룩을 적절히 녹여냈다. 화려한 애니멀 패턴과 숨도 못쉴듯한 스키니 팬츠, 야자수를 큼지막하게 집어넣어 생로랑만의 빈티지한 록 감성을 표현했다. 프라다는 와이드 팬츠에 버건디 레더 셔츠를 입고 블랙 자켓을 무심하게 걸친 룩으로 나쁜 남자의 전형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