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 28조 中시장 잡는다
제로투세븐·보령·아가방·한세 앞장
의류·용품 강화…2·3선 도시까지 겨냥
2016-08-07 강재진 기자
제로투세븐, 보령메디앙스 등 유아동 업체가 중국 대륙 진출을 다각화한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약 24조원이며 올해 2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의류 중심에서 최근 용품쪽으로 아이템을 강화, 중국 유아동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로투세븐(대표 조성철)은 지난달 상해 수주회를 통해 약 8000만 위안(한화 약 149억 원)을 수주했다. 이 회사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현지화 제품 비중을 35%가량 높게 구성, 눈길을 끌었다. 중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해 전개중인 영국전문 스토어 브랜드 ‘마마스앤파파스’의 수주도 함께 진행됐다. ‘포래즈’는 지난달 22일부터 상해에서 열린 ‘2015 상해국제 육아용품박람회’에 참가, 클래식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제로투세븐 이동민 중국법인장은 “국내 리딩 유아동 전문기업으로 일찍 중국에 진출, 현재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중산층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차별화, 현지화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향후 프리미엄 유아동 브랜드로 입지를 굳혀 유아동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보령메디앙스(대표 박세권)은 최근 중국 천진 사무소에 이어 상해사무소를 열고 중국 내 세력 확대에 나선다. 이 회사는 1997년 누크 스킨케어를 처음 중국에 런칭했고 2008년 B&B를 선보였다. 2013년에는 중국현지법인 천진유한상무공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11월11일에는 중국 알리바바 티몰에서 B&B세탁비누로 하루 1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유아카테고리 내 용품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보령메디앙스는 지난달 열린 상해 CBME에 참가, 현지 전문 마케팅 직원을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아가방앤컴퍼니(대표 이원재)는 중국 상해 CBME에 참가, 유아스킨케어 브랜드 ‘퓨토’를 홍보했다. 올해 42제곱미터로 단독 전시관을 열고 3세 이상 유아동 퓨토 테라피, 퓨토 시크릿 전 제품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천연발효 유아화장품 에코뮤, 속싸개 수드 타임도 소개했다. 특히 올해는 회사의 최대주주인 중국 랑시그룹의 지원으로 전시 기간 내내 대리상과 바이어 상담이 진행됐다. 한세드림(대표 이용백)은 지난해 한중 동시 런칭한 유아동 브랜드 ‘모이몰른’을 2,3선 도시까지 진출 시킨다는 목표한다. 이달 중 상해에서 수주회를 진행,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본격 승부수를 낸다는 전략이다. 한편 몇 해 전부터 지속적으로 중국 유아복 런칭을 준비해온 쌍방울(대표 양선길)은 지난달 26일 북경국제아동패션위크에 참가, ‘리틀탈리’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이 행사를 계기로 아동복 수주가 빠르게 진행, 매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교두보 확보 후 주요 거점 도시 백화점과 쇼핑몰 위주의 직영점 개설을 목표하고 있다. 쌍방울 양선길 대표는 “현재 중국의 1가구 2자녀 정책이 시행되면서 영유아용품 시장의 발전이 현실화되고 있다. 유아동복 ‘리틀탈리’를 통해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