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수출 새바람…‘한·중 비즈니스 센터’ 오픈

우리은행, 사무실·집기 제공…운영경비까지 서울봉제산업협회, 원단·의류 바이어 발굴 본지, KTDN 수상작 전시…우수 디자인 홍보

2016-08-07     정기창 기자
동대문을 중심으로 한 한·중 섬유의류 비즈니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동대문에서 활동하는 연 10억 이상 원단을 소싱하는 500여 중국 바이어들을 한데 모아 양국간 섬유 비즈니스 창출에 기대를 높이고 있는 것. 그 주체가 한·중 비즈니스 센터다.

우리은행이 주관하고 (사)서울봉제산업협회가 운영하는 ‘한·중 비즈니스 센터’가 8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한·중 비즈니스 센터는 한국에 법인 또는 사무실을 두지 않고 동대문 시장에서 주기적으로 원단 및 의류 소싱을 하는 중국 바이어들에게 업무를 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정보 교류를 원활히 하고 이들이 필요로하는 금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우리은행은 동대문 창신지점 2층에 약 40㎡의 사무실과 업무를 볼 수 있는 사무 집기를 제공했다. 서울봉제산업협회는 센터 관리·운영을 맡고 바이어 발굴에 집중하게 된다. 센터에는 회의를 위한 15인용 대형 테이블과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책상 및 컴퓨터 등 집기가 마련됐다. 센터 바로 옆에는 지난 5월 오픈한 ‘도시형소공인 금융자문센터’가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서울봉제산업협회에 따르면 동대문에서 연 10억원 이상 원단을 소싱하는 중국 바이어 숫자는 400~500여명에 이른다. 이중 연 25~35억 이상을 거래하는 바이어는 50~60여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협회는 향후 한·중 섬유·의류 비즈니스를 하는 중국 바이어들을 묶어 국내 섬유류 수출을 증진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차경남 회장은 “동대문 시장은 중국 바이어들이 오가는 거대 섬유 비즈니스 중심지인데 그동안 너무 시장 논리에만 치우쳐 이들을 방치해 둔 감이 없지 않다”며 “센터 운영을 통해 앞으로 양국간 원단·의류 교역 활성화의 가교 역할을 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본지는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해 지속적으로 한중 비즈니스 센터 운영을 적극 후원키로 했다. 또 본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텍스타일 디자인 어워드(KTDA)’ 수상작들을 센터내에 전시해 한국 대학생들의 참신한 디자인력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