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지고 굽낮은 신발 뜬다
금강제화, 구두와 운동화 장점 내세운 단화 개발
2016-08-19 정정숙 기자
하이힐을 벗고 굽 낮은 신발을 찾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지난 11일 금강제화가 발표한 여성신발 판매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힐(7cm 이상) 판매비중은 61%였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22%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반면 굽이 낮은 스니커즈, 슬립온, 로퍼 판매 비중은 같은 기간 22% 포인트 상승했다.
옥션 상반기 여성신발 판매량 중 하이힐은 32%를 차지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포인트 감소(48%)했다. 하지만 굽이 낮은 신발 판매비중은 68%로 지난해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의 완화된 복장 규제로 치마나 바지에 굽이 낮은 편한 신발을 신고 출퇴근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놈코어 룩, 애슬레저 룩이 확산되면서 굽 낮은 편안한 신발을 찾는 경향이 많아졌다. 제화 업체는 정장과 캐주얼 룩 모두 어울리는 여성미를 드러낼 수 있는 낮은 굽 신발을 출시하는 추세다.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속 굽을 높이는 등 하이힐의 장점을 낮은 굽 신발에 적용하고 있다. 금강제화는 정장과 캐주얼까지 다양한 스타일에 어울리는 브루노말리의 여성 로퍼 라피나토, 로버스의 슬립온 안드리아 등 굽 낮은 신발을 다양하게 출시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하이힐의 세련미와 운동화의 편안함을 접목해 일상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두루 신을 수 있는 굽 낮은 신발을 개발해 젊은 여성들 니즈를 맞춰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