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여성복 업계 F/W 상품출하 동향 - 베이직 에센셜 아이템 집중해 수익창출 박차

2016-08-21     나지현 기자
아직은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업계는 새 시즌 준비에 분주하다. 항상 최악이라고 일컫지만 이번만큼 힘든 시즌이 있었을까. 가을의 길목으로 들어선다는 입추가 지나면서 유난히도 덥고 악재가 많았던 여름을 뒤로하고 뉴 스타트 시점에 돌입한 곳이 많다.

하반기에도 국내 내수소비의 의미 있는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도 예측치를 자연스럽게 하향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창출 도모에 박차, 다시금 희망을 품어본다.

‘Back To The Basic’ 에센셜 아이템의 귀환

개인의 소비가 과거 의식주 위주에서 여가, 힐링, 여행 등 개인 만족의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 위주로 재편되면서 의류 소비 또한 하향 성장세를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업계는 ‘기본에 충실하자’에 초점을 맞추고 트렌디한 상품군보다는 베이직, 에센셜 아이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단품과 핫 트렌디 상품들은 SPA와 온라인 브랜드들이 대체하면서 내셔널브랜드들은 소재와 완성도를 높인 베이직 상품군으로 ‘진정’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승부한다.

‘보니알렉스’는 클래식하지만 활동성을 높인 트렌치코트를 전략 상품으로 내세워 불변의 법칙에 도전한다. 스타디움점퍼, 오버핏 코트 등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템으로 메인시즌을 커버하고 인스타그램, SNS를 통한 소비자와의 소통에 주력, ‘보니알렉스’만의 감성 전달에 전력한다.

‘아나카프리’ 또한 딱 떨어지는 일자 실루엣의 모던한 트렌치로 간절기 매출 캐기에 나선다. 컬러와 디자인을 달리하고 물량감을 높여 매출 선점에 주력한다. ‘수스’는 캐주얼한 데님 소재의 변형 트렌치 점퍼를 선보인다. 뒤트임 시스루 디테일과 멋스러운 실루엣으로 상품 변별력을 높였다. 가격대비 디자인, 감도를 한 층 업그레이드한 다양한 가을 아우터로 승부한다. ‘데코’는 ‘젠틀우먼, 클래시(GENTLE WOMAN, CLASSY!)’를 타이틀로 베이직, 페미닌, 캐주얼 무드가 모두 공존하는 ‘데코룩’을 완성했다. 편안한 비트윈 아이템들과 모던한 시그니처 아이템이 함께 제안되면서 올해는 특히 고가~저가까지 실용적이고 데일리한 클린 시크 착장을 선보인다. 확고한 아이덴티티 정립과 신규 유입 도모가 목표다. 월별 선기획 시스템을 통한 스페셜 전략 상품과 점별 밀착 마케팅, 온라인 활성화 등을 통해 신규 유입 도모와 마켓 쉐어 확보에도 주력한다.

‘르퀸 화이트’는 차이나넥의 나뭇잎 자수가 포인트인 블라우스를 선보인다. 간절기 에센셜 아이템으로 활용도가 높으면서도 멋스럽다. 3000장 볼륨감 있는 수량, 예상 리오더 200%로 자신있게 선보인다.

‘올리비아로렌’은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원피스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영한 감도를 높이고 특유의 여성스러우면서도 단정한 착장룩으로 가벼운 아우터와의 믹스매치를 제안한다.

‘미센스’는 간절기와 겨울 초두를 대비한 얇고 포근하며 가벼운 중량감의 핸드메이드 코트를 선출고한다. 핫 트렌디 상품인 와이드 팬츠와 코디해 시크하게 연출하거나 원피스와 코디해 로맨틱한 연출이 가능하다. 얇고 가벼운 중량감의 고급스러운 소재로 차별화를 높였다. 하반기 다양한 코디가 소화되는 멀티 아이템으로 디자인과 실용성 모두 어필하는 ‘위클리 세븐 웨이’로 데일리 코디를 제안해 매출 활성화를 도모한다.

‘숲’은 볼륨 브랜드인만큼 베이직한 카라 배색 트렌치코트를 선보인다. 클래식한 디자인이지만 뒤쪽 트임이 있어 A라인으로 연출 가능한 디자인으로 특유의 페미닌함을 살렸다. 15만9000원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5000장 초두로 준비했다.

‘무자크’는 여름에 이어 하반기에도 핫 아이템으로 왕좌를 지속할 와이드팬츠를 전략아이템으로 선보인다. 가을 시즌 활용도 높게 착용할 두께감으로 주름을 더해 스타일리시하고 자연스러운 핏을 완성했다. 포멀한 착장이나 캐주얼 모두 코디 가능하다.

판매율·수익 개선 등 생존 전략 펼쳐

예측이 안되는 날씨와 변수가 산재하면서 업계는 다소 소극적인 전개로 몸을 사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공격적인 물량 공세보다는 20~30%가량 정도만 늘리고 판매율 개선과 수익 개선에 초점을 맞춘 곳이 많다.

‘올리비아로렌’은 올 상반기 300개의 유통망을 확보해 여름 판매율 약 60%가량으로 마감했 다. F/W는 전년보다 20~30%가량 물량을 줄여 탄력적으로 대응한다. ‘미센스’는 상반기 201개의 매장에서 2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름 판매율 63%로 선방했다. 하반기 F/W 물량은 전년보다 10%가량 늘렸다.

‘보니알렉스’는 하반기 20%가량 물량을 늘리고 다양한 채널을 통한 고객 소통으로 브랜드 이미지 전달에 주력한다. ‘데코’는 상반기 유통망 76개, 매출 202억 마감으로 전년보다 5%가량 신장세를 이루며 선방했다. 하반기에도 판매율과 회수율 등 지표 개선 및 수익 확대를 도모한다.

‘아나카프리’는 가두 진출 활성화를 선언한 만큼 전년대비 30%가량 물량을 늘려 다소 공격적인 전개에 나선다. ‘수스’는 145개 매장에서 지난 8월9일 기준, 여름 판매율 금액 77%, 원가회수율 140%의 긍정적인 지표를 기록하면서 하반기에도 내실과 효율 경영에 주력한다. 물량은 10%가량 늘렸다.

‘르퀸화이트’는 지난해부터 비효율 매장은 정리하고 대리점 오픈을 가속하며 발 빠르게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초저가 기획 상품과 트렌디한 상품군의 비중을 높여 차별화를 도모한다. 상반기 32개 매장, 60억 원 매출과 판매율 82%를 달성, 무리한 볼륨화보다는 수익 확대를 도모한다.

‘숲’은 상반기 마감 판매율 약 63%를 기록했으며 가을은 전년대비 8~10%, 겨울은 전년대비 10~12% 물량을 증대했다. 하반기 모델 김소현을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입지 구축에 전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