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세계물산 ‘여성복 사업본부’ 새판 짠다”

前 흑자콤비 현수형·김도일 씨 영입…수익모델 재창출 ‘에이비에프지’ 백화점 확대 ‘에이비플러스’ 가두 활성화 등 뉴 비즈니스 창출 포커스 상품·유통 포트폴리오 재정립

2016-08-21     나지현 기자

SG세계물산(대표 이의범)이 여성복 사업부의 조직을 일신하고 새 활로를 모색한다. 최근 여성복본부 총괄에 현수형 이사를, 여성복 기획팀 총괄에 김도일 이사를 영입했다. 이들은 2012년까지 SG세계물산 여성복 사업부에 몸담았던 인물들로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을 강점으로 꼽는다. 과거에도 손발을 잘 맞춰 여성복 사업부를 흑자로 이끈 콤비로 활약한바 있는 인물들이다.

마케터적 시각과 MD 성향을 두루 갖춘 현 이사가 브랜드 전반에 대한 브랜딩을 맡아 현실적인 영업 전략을 짠다. 김 이사는 현 마켓에 대한 명확한 진단과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소비자에게 직접적이고 임팩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감성적이고 웨어러블한 상품으로 재도약 기반을 마련한다. 맨 파워를 확보한 만큼 현재 위기에 직면한 두 브랜드의 수익모델을 만들고 성장 드라이브를 가동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여성복본부 현수형 이사는 “방향성이 분명해졌다. 거창하고 무리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기본으로 돌아가 우리가 갖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자사 컨텐츠를 최대한 그리고 다양하게 믹스해 다소 방향성이 흔들렸던 브랜드 근간 ‘바로 세우기’에 주력할 것”이라며 “‘에이비에프지’는 백화점 유통 확보, ‘에이비플러스’는 가두 진출 활성화를 키워드로 유통 재정비에 우선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성복 기획팀 김도일 이사는 “할 수 있는 것부터 선별해 유통과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해 두 브랜드의 현실적인 대안과 철저한 생존 전략을 짜고 있다. 새롭진 않지만 현재 소비자들이 소구하는 핫한 마켓에 편입할 예정이다”며 “시대 흐름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하는 액티브한 브랜드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가치를 만들어 존재의 이유를 분명히 하는 것이 1차 목표다”라고 밝혔다.

에이비에프지는 팝 캐주얼을 컨셉으로 현재보다 좀 더 모던한 영 캐주얼을 선보인다. 잘 팔리는 요소를 부여하지만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한다. 기존보다 여성스러움은 배제하고 컨셉을 함축한다. 웨어러블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밸런스를 맞추고 쉽게 입을 수 있는 팝 캐주얼로 접근한다. 에이비플러스는 가두 진출 활성화를 위해 대리점 매뉴얼을 구축해 물량과 기획력을 높일 계획이다.

현 이사는 “현재 두 브랜드가 시험대에 올랐지만 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보자는 목표 아래 매진하고 있다”며 “시장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포화상태라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직 파고들 틈새가 있다. 철저한 비즈니스적 마인드로 수익모델을 만들어 입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