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시장제품, 수십만원대 '둔갑'
1999-10-17 한국섬유신문
재래시장제품이 유명브랜드로 둔갑돼 소비자는 물론 협
력업체를 기만하고 있다.
최근 한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유명브랜드들이 시
장제품에 자사 로고와 자수 등 일부 손질을 통해 백화
점에 내다팔아 소비자 기만과 더불어 상도의를 무너뜨
리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브랜드들은 전반적인 소비급감에
따른 물량축소로 협력업체와의 거래를 중단하는 동시에
값싼 시장제품의 자사브랜드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만원대의 저가제품에 자사브랜드의 로고와 특징
적인 자수등을 주문, 수십만원의 소비자가로 정상판매
하고 있어 시장교란은 물론 고사직전의 프로모션업체들
을 더욱 벼랑으로 몰고 있다.
문제는 과거 부분적으로 행해지던 이런 행태가 최근들
어 더욱 늘어 블라우스, 조끼 등 고기술이나 단가가 높
지않는 제품에 대해서는 50%이상이 시장출신이라는 것
이다. 여기에 겨울 주력아이템으로 높은 단가의 중의류
제품인 코트, 하프코트류 등이 과거와같은 매출고 기대
가 어려운 것도 업체의 이런 행태를 부추기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이런 기만행위가 알려지자 특히 프로모션업계의 원성을
사, 일감부족과 단가상승으로 채산성악화 일로에 있는
업계를 벼랑으로 내모는 것이어서 문제를 심각하게 만
들고 있다.
또 소비자에 대한 중대한 배신행위로 판매에 급급한 일
부 업체의 이의 시정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