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쇼핑 동시에…라이프스타일샵, 일상을 바꾸다
복종불문 패션 매장의 화려한 변신 아직도 매장에 옷 사러가니? 난 놀러간다!
2016-08-25 이원형 기자
내일 아침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 자리에서 입을 셔츠가 필요해 백화점에 간 고객이 있다. 오랜만에 가는 쇼핑이라 어떤 것을 사야할지 고민이 되던 그는 깜짝놀랐다. 제품 판매는 물론 옆에 마련된 부스에서 향긋한 커피를 팔고 있었던 것. 예상 밖의 풍경이 조금은 생소했던 그는 눈요기는 물론 맛있는 커피를 먹으며 기분 좋게 휴일을 마무리했다.
마제스티 바버숍 관계자는 “영국 신사처럼 젠틀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의 매장을 컨셉으로 구성했다”며 “제품 판매는 물론 다양한 셰이빙 용품 편집숍도 함께 운영한다. 남성만을 위한 프리미엄 샵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LF(대표 구본걸)의 ‘닥스’ 또한 판교점에 영국 정통성을 느낄 수 있는 복합 매장을 선보였다. 영국 바리스타가 직접 애프터눈 티를 제공하는 공간에선 티 타임 이벤트 진행 및 티 세트를 판매한다. 클래식한 영국 남자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 비즈니스맨을 위한 더베이직하우스(대표 우종완)의 ‘마인드브릿지 워크스테이션’도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을 시작하고 있다. 사무용품, 오피스 가구, 잡화까지 회사원을 위한 제품으로만 구성된 워크스테이션은 롯데 청량점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유통망을 1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다양한 아이템과 의류를 함께 판매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보끄레머천다이징(대표 이만중)의 ‘온앤온’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라이프스타일DIY샵 ‘무엘라’를 오픈했다. 여성 주부 고객을 위한 앞치마, 쿠션, 테이블 매트 등을 개성에 맞게 만들 수 있는 숍인숍 매장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패션을 비롯한 라이프스타일을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음은 물론 나만의 아이템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워크샵 공간이 특징이다”며 “일상 속 따뜻한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