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섬유염색 전용단지’ 만든다
동나이성 연짝 6산업공단 내 섬유염색단지 315ha 중 100ha 규모로
베트남 최초 최대 일괄 종합 폐수처리장 등 최신 인프라 구축
미래형 친환경 섬유염색단지 지향…베 섬유 핵심 클러스터 기대
현지 외투기업 KTDIP, 입주업체 모집
2016-08-25 전상열 기자
베트남 동나이성 연짝 6산업공단에 100ha(30만 평) 규모 한국섬유염색산업 전용단지가 건설된다. 베트남 내 한국섬유염색산업 전용단지 건설은 이번이 최초다. 지금까지 국내 섬유업체들의 베트남 투자는 원사 직·편물 봉제 등 개별기업 차원으로 진행돼 왔다.베트남 정부가 베트남 남부 경제 중심지이자 교통의 요지 동나이성에 315ha 규모로 섬유염색산업 단지 건설에 돌입한 가운데 이중 100ha 규모를 한국섬유업체 전문단지 한국섬유염색산업공단(Korea Textile Dyeing Industrial Park, 이하 KTDIP) 조성에 나선다. KTDIP가 건설되는 연짝 6산업공단 인근에는 1·2·3·4·5 공단을 중심으로 방적 제직 염색 등 섬유관련 제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등 앞으로 베트남 섬유산업의 핵심 클러스터로 발전에 기대를 모은다. 특히 연짝 6산업공단은 공단 내 베트남 최초이자 최대 규모 일괄 종합 폐수처리설비를 갖추는 등 친환경적 미래형 섬유염색단지를 지향해 주목받는다. 하루 폐수 4만t 규모 처리능력을 갖춘 종합 공단 폐수처리장은 염색공장에서 나오는 폐수 원수를 직접 받아 베트남 국가표준에 맞게 처리한다. 또 하루 5만t 규모 공업용수 공급 및 하수처리 시설과 외부 연결 도로망은 물론 공단에 필요한 전력 공급 시설, 최신 통신 시설 등 모든 인프라는 최신 설비로 구축됐다.이 뿐만 아니다. 베트남 경제 허브도시 호치민시와 불과 30km 이내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탄손넛 국제공항과 신설 예정인 롱탄 국제공항을 비롯 사이공, 캇 라니 까이멥 등 항구가 50km 이내에 위치하는 등 지리적 이점이 높다.베트남은 최근 중국을 대체하는 동남아 투자 최적지로 떠오른 가운데 주력 수출산업 섬유봉제산업은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지속하는 등 섬유봉제 생산기지로 주목받아 왔다. 2014년 베트남 산업무역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전체 섬유산업은 2020년까지 매년 12~13%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한편 연짝 6산업공단 6A 블록에 건설되는 한국섬유염색산업 전용단지 입주업체 모집은 KTDIP(주)(대표 남궁철웅)가 맡는다. KTDIP는 15년 전 베트남에 진출한 섬유수출 및 봉제업체 (주)날트를 주축으로 설립된 자본금 8000만 달러에 이르는 외국인 투자 현지법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