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제너레이션」파워 인정…이경호기자

1999-10-17     한국섬유신문
최근 패션업계에 「영제너레이션」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신진디자이너들을 비롯한 섬유,패션업계의 신세대들은 벤처형태 창업등을 통해 새로운 사고를 펼치면서 이들 이 내는 업계에 대한 비판과 대안의 목소리를 더욱 높 이고 있다. 이런 바람의 뒤편에서는 이전 세대들의 곱지만은 않은 시선이 날아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의류산업의 속성에 비춰볼 때 장인정신으로 포 장된 고집과 독선을 가진 일부에서는 이들이 내는 목소 리를 들으려도 하지 않고 있어 젊은 세대의 외침을 공 허하게 만들어 소위 기를 죽게 하는 한 요인이 되고있 는 것이 사실이다. 일례로 한 전문유통회사 관계자의 고충처럼 업계를 위 한 젊은 목소리는 아직도 메아리없이 돌아오고 있어 아 쉬움을 주고 있다. 30대중반의 이 관계자는 일반적인 땡처리 업자와는 다른 골프전문유통회사를 올 초 설립 했다. 클럽,모자,양말,골프화 등 용품위주로 수십군데의 국내제조업체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적정한 소비자가 보장과 현금거래 원칙을 실현, 능력을 인정받아 현재는 특A상권을 포함 20여개 이상으로 늘어나는 성과를 보 였다. 이런 확장을 통해 의류부문의 협력업체를 구하던 이 회사는 여러 업체와의 교섭을 시도했으나 시도에 그 치고 말았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의 신용공황을 통한 불신감 팽배와 생소한 업체의 젊은 방문자에 대한 의구 심은 인정한다하더라도 한번쯤 귀를 기울이려하지도 않 는다는 것이다. 더욱 이 관계자를 아쉽게 하는 것은 그런 업체일수록 불황속 매출부진에 대한 적극적인 판로개척에 무관심해 보일 정도로 소극적이라는 데 있다. 자신들의 매장을 통해 소비자가의 50%를 보장받으며 팔수 있는 제품을 판로개척에는 소홀한 채 결국에는 20-30%에 내다판다 는 것이다. 20대에서 30대의 젊은 이들이 모여 조그만 창고에서 출발한 벤처형태의 이 업체가 진짜 믿을 만하 다고는 말할수 없다. 그렇다고 30여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체제, 특A상권 백화점에 당당히 진출, 사장이라는 거창한 직함대신 과장으로 불러달라는 이 회사를 믿지 못할 기업이라고도 할 수 없다. 이 업체이외에도 최근에는 신업태, 뉴브랜드, 신진디자 이너들의 출현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이런 영제너레이 션의 출현을 「치기어린 행동이다」, 「가능성이 없 다」, 「아무것도 모르는 소리다」 고 할 수도 있다. 기성세대가 불가능이라고 여긴 것을 가능이라고 생각하 고 뛰어든 이 젊은 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그들의 소리를 경청해주는 것이다. 점점 커지는 젊은 목소리와 는 달리 이를 들어줄 이들은 점점 귀를 닫고있는 것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