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7조2000억에 팔렸다

MBK파트너스,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 없을 것”

2016-09-11     정정숙 기자
홈플러스가 16년 만에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에 팔렸다. MBK파트너스는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약 60억 달러)에 인수했다. 홍콩에서 영국 테스코와 홈플러스 지분 100%(5조 8000억 원)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금액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큰 거래이며 국내에서 단일 규모로 가장 큰 인수합병 사례다. 당시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캐나다공무원연금(PSP Investments), 테마섹(Temasek)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앞으로 2년 동안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MBK 파트너스 김광일 대표는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직원들은 물론, 노동조합, 협력사 등과 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회사 경영진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체교섭과 관련된 부분을 존중해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홈플러스 매각이 테스코의 과도한 매각차익을 얻기 위한 먹튀매각, 기업의 민주적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비민주적 비밀매각으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2005년 3월에 설립된 MBK 파트너스는 자산규모가 약 82억 달러에 이르는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사모 펀드 그룹 중 하나다. 국내 대형마트 순위 2위인 홈플러스는 500여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