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원단 ‘中바이어’ PIS 찾았다

해외 바이어 777명, 1만2000여명 참관

2015-09-11     정기창 기자
대한민국 섬유교역전 ‘프리뷰 인 서울(PIS)’이 지난 4일 폐막한 가운데 올해는 해외 바이어 777명을 비롯해 총 1만1735명이 행사장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한·중 FTA 발효를 앞두고 한국 소재를 많이 사용하는 중국 대형 의류 브랜드와 원단 유통 바이어 및 글로벌 브랜드 소싱 담당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의류 브랜드, 수출 벤더 관계자들도 다수 방문했다. 참가업체들은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는 반응이다.

■참가업체 활발한 상담 성과
기능성 소재업체인 영풍필텍스는 “3일 동안 100여건의 상담을 가졌다”며 “내수 브랜드와 상담을 통해 거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멜레온 소재인 ‘루비올레’와 반사 소재를 선보인 위그코리아 관계자는 “제일모직, 삼성전자, 데상트 등과 200여건의 상담을 진행해 상담성과에 만족한다.

해외 바이어도 구매에 신중함을 보였지만 꾸준한 상담을 이어 나갔다”고 말했다. 미국의 유명 아웃웨어 업체인 웨더프루프 이지영 디자이너는 “한국이 강한 경쟁력을 가진 보온, 흡한속건 기능성 소재 업체를 찾기 위해 PIS를 방문했다”며 “전시기간 동안 자인섬유, 엘에스케이, 화인텍스 등 신규업체와 활발한 상담은 매우 고무적이다”고 전했다.반면 다소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도 있었다. 매년 PIS를 찾는 중국의 모 여성복 업체 바이어는 “이전에는 행사장을 둘러보는데 보통 5~6시간을 할애했는데 이번에는 작년과 큰 차이가 없어 오전에 2~3시간 둘러보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섬유단체 공동부스 활기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이사장 민은기)은 PIS 기간 동안 한국패션소재협회, 한국실크연구원, 한국니트산업연구원과 함께 공동수주상담관을 운영했다. ‘패션소재역량강화사업’ 참여기업 51개 업체 중 21개 업체가 참가해 트렌디한 시작품 100여종과 프로모션 의상 20여벌을 선보이며 비즈니스 교류 확대의 기회를 열었다. 섬수조는 “이들 기업은 약 40건의 바이어 상담을 통해 약 50개 아이템에 대한 샘플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섬수조가 지원한 테크니컬 3중직 원단과 더블 페이스 오픈 워크 원단, 한국실크연구원의 실크와 복합사를 활용한 자카드 및 도비 원단, 한국니트산업연구원의 친환경 니트소재와 기능성 합성원사를 접목한 싱글 자카드 소재 등이 바이어들 주목을 받았다.

■세미나 이슈에 쏠린 이목
중국 톱(Top) 브랜드 CEO 초청 설명회, ICT 융합 섬유제품 기술 및 시장동향 세미나 등 9차례 열린 세미나에는 총 1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섬수조는 ICT 융합섬유제품의 글로벌 경쟁력 세미나와 연계해 조합이 지원한 29개사의 대표 아이템을 홍보하는 기회를 마련했고 폭 넓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정보 공유의 장으로 활용했다.

한국니트연구원이 주관한 안전보호 융복합 섬유제품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에는 산·학·연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안전보호 제품 산업의 현재와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