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한국섬유·패션대상 수상자 프로필] 공로상 | 배용 디자이너

부산 디자이너 브랜드 자부심 지켜온 파수꾼 저력의 오트쿠튀르 정신 패션업계 발전 큰 공헌

2016-09-18     이원형 기자

부산 패션 업계에서 46년 역사를 자랑하는 ‘배용’의 배용 디자이너는 패션계의 살아있는 실력자로 오랫동안 군림하고 있다.1973년 첫 살롱쇼 이후 매년 정기 컬렉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파리 프레타 포르테 6회 참가, 뉴욕 PRET 4번 참가,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쇼까지 섭렵한 진기록도 가지고 있다.

배용 디자이너는 한국패션협회 부회장과 부산 패션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패션 업계 발전에 기여한 혁혁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다양한 연극, 오페라 공연 의상을 제작하며 예술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 대한민국 무용제 미술상을 받기도 했다. 트렌드를 좆지 않고 품위와 우아함을 나타낼 수 있는 패션을 추구하는 배용 디자이너는 최고급 소재를 사용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제품이 자신의 아이덴티티라고 말한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실루엣과 모던, 혹은 깊이있는 색감의 제품으로 오트쿠튀르 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부산 지역의 패션 선진화를 위해 자신의 경륜과 내공을 발휘해 온 배용 디자이너는 작년 12월, 해운대에 위치한 사옥에서 오랜 세월 함께 해준 고객을 초청해 살롱쇼를 열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강렬한 인상의 작품들이 런웨이를 가득 채웠다. 문화전반의 인사와 VIP고객들이 모여 배용을 매개체로 소통을 나누는 장을 만들어 냈다.

오로지 여성에게 가장 아름다운 옷이 무엇일까만 고민하며 쉬지 않고 달려온 배용 디자이너. 소재에 대한 한계를 탈피하고 끊임없는 도전으로 자신만의 컬렉션을 만들어 낸 공로는 후배 디자이너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배용 디자이너의 올곧은 정신은 그가 바느질을 멈추는 날까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