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키덜트 매니아 열풍 거세다
작년 시장규모 5000억원대…롯데마트 전년比 25%↑
2016-09-23 정정숙 기자
키덜트 열풍이 문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백화점, 마트, 편의점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2년 문을 연 용산 아이파크백화점에 입점한 ‘토이앤하비’와 지난 6월 고양시 일산서구 이마트 킨덱스점의 가전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에 이어 최근 CU가 편의점업계 최초로 키덜트를 겨냥한 장난감을 출시했다. 서울 키덜트페어 측에 따르면 키덜트 시장은 완구, 패션, 잡화, 장난감, 문구, 전시 등의 산업과 손을 맞잡으며 지난해 5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2~3년 내 1조원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1~8월) 완구 품목 중 키덜트 관련 상품(조립 프라모델, 무선조종, 수집용 완구) 매출은 전년 동월(1~8월) 대비 25.6% 가량 큰 폭으로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18일 구로점에 전문샵 ‘키덜트 매니아’ 를 열고 이지 앤 슬로우 라이프’를 제안한다. 지난 22일에는 잠실점에 키덜트 매니아가 문을 열었고 오는 12월 중에는 판교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키덜트 매니아 매장은 건담, 스타워즈 등 인기 캐릭터 상품 매장 ‘피규어 존’과 드론, 무선조종 자동차(RC) 등 전자 완구 매장 ‘드론/RC 존’을 구성한 132㎡ 규모다. 1만원대 저가 피규어부터 890만원인 실제 인물 사이즈 피규어 등 총 300 여가지 상품을 선보인다. 국내 최대 장난감 박물관 ‘토이키노’와 함께 미판매 소장용 피규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아직 국내 개봉하지 않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7’의 캐릭터 피규어를 전시해 차별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