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중국사업 광폭행보

아동복 ‘리틀탈리’ 런칭·금성그룹과 MOU 체결 등 사업 전략화

2016-09-23     김예지 기자
쌍방울(대표 양선길)이 아동복 브랜드 ‘리틀탈리’를 런칭하고 중국 금성 그룹과의 MOU 체결 및 중국 길림 공장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는 등 현지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 산아제한 정책이 완화되고 이태정책이 새롭게 나와 한 가정에서 합법적으로 2명의 아이까지 가질 수 있다. 쌍방울은 영유아용품시장이 발전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 아동복 브랜드 ‘리틀탈리’를 기획했으며 올 1월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리틀탈리는 한국 감성과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감성을 믹스한 새로운 컨셉이다. 기존 중국인들이 좋아하던 높은 채도의 강한 컬러를 과감히 버리고 낮은 채도의 파스텔 톤 제품들을 선보였다. 또한 중고가 가격대로 형성됐으며 토들러(2~6세)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 3월에는 중국 대리상들을 대상으로 리틀탈리 첫 수주회를 진행했다. 현재 10월 5일까지 한 달간 상해, 항주, 복주, 송주 등 중국 전역을 다니며 내년 S/S 수주회를 진행 중이다. 쌍방울 김주열 부장은 “이번 수주회가 끝나고 올 판매 추이 결과가 나쁘지 않다면 내년에는 연령대를 키즈까지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쌍방울의 이너웨어 브랜드 ‘트라이’는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홈쇼핑 유통을 선택했다. 트라이에 대한 국내 인지도 및 역사 등을 전할 수 있게 쌍방울 본사 및 매장 등 영상 촬영을 진행해 중국 소비자에게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중국 내 유통망을 확대하고 대내외적인 마케팅 등 적극적인 투자에 협력할 금성그룹과 쌍방울의 MOU체결도 연신 화제다. 중국의 이케아라고 불리는 금성그룹은 백화점 및 쇼핑몰 등 1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은 약 10조 원, 직원 수는 1만 명의 대기업이다. 쌍방울은 금성그룹의 중국 현지 백화점에 입점해 중국 시장 공략의 지렛대로 삼을 계획이다. 또한 현지 진출 가속도에 불붙은 쌍방울은 자사 중국 공장이 입주해 있는 길림성 훈춘시에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고 14일 밝혔다. 쌍방울 양선길 대표는 지난 8월말 중국 길림성 연변에서 열린 ‘2015 동북아기업발전 포럼’에 참석했다. 양 대표 외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4개국의 경제단체, 기업대표, 기업가들이 모였으며 동북아 기업발전에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내용으로 양해각서를 채택했다.

중국 훈춘, 러시아 하산, 북한 나진 지역은 기회의 삼각지대로 불린다. 이 중 하나인 훈춘 지역에는 1995년 설립된 쌍방울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쌍방울 관계자는 “훈춘지역은 유라시아 무역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 지역을 전략적 투자유치 지역으로 선정했으며 별도의 TF팀을 만들어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