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섬유 수출 ‘반짝 회복세’

교직·면직·화섬복합직물 국한 강연감량·ITY니트 부진 지속

2016-09-23     김영관
9월들어 대구경북 섬유산지가 물량 회복세를 보이는 등 가을 성수기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회복세는 교직물, 면직물, 화섬복합직물 등에만 국한된 것이어서 반쪽 회복세에 그치고 있는 분위기다.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직물과 ITY니트 직물은 여전히 물량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어 품목별 회복세에 따른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양상도 보여주고 있다. 대구염색단지 내 입주기업들 가운데 면직물, 교직물, 화섬복합직물 염색기업들은 지난 7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9월초 현재 캐퍼를 채운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면 스판텍스류를 전문 염색하는 A사는 이미 캐퍼를 채워 더 이상 물량을 수주하지 못하고 있다. J사 역시 지난 7월부터 물량이 고개를 들기 시작해 지금은 생산케퍼를 채운 상태다. 하지만 화섬직물 대표 주자인 폴리에스터 직물과 ITY니트 스판류가 여전히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 업체가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이같이 품목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대구염색산업단지 내 입주기업들이 전례없이 공장을 매각하는 사례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어 해석이 분분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 현재 공단 내 5~6개 업체가 공장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3㎡당 500만원을 호가하지만 없어서 팔지 못하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염색, 가공산업은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행보도 순조로운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들이 염색공장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7월 대구경북 섬유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한 2억7500만 불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