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I&C, 세계 최초 기술 ‘CELLⅢ’ 상용화
친환경 니트제품 개발…男셔츠 선두 주자로
2016-09-23 정기창 기자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이사장 조창섭)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니트 소재 기술인 ‘CELLⅢ’ 공법 상용화의 물꼬를 텄다. 남성복 기업 형지I&C(대표 김인규)는 지난 22일 한국섬유소재연구원과 CELLⅢ 가공법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환경친화적 섬유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경쟁력 강화와 상호 발전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형지I&C는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의 차세대 그린염색가공기술이 적용된 니트 신소재 개발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지원받는다. 섬유소재연구원은 ‘예작’으로 유명한 형지I&C의 브랜드를 통해 CELLⅢ 가공 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게 됐다. 형지I&C는 Y셔츠에 사용할 새로운 니트 소재 개발이 필요한 상황에서 CELLⅢ를 대안으로 선택했다.CELLⅢ 가공은 기존 면소재 가공법과 비교해 부드러운 감촉과 우수한 광택, 형태안정성 등의 효과가 더해진다. 사용된 약제는 회수해 재사용하는 친환경 가공법이다. 직물 분야에서는 Y셔츠 원단의 약 70%가 이 공법을 쓰지만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니트 원단에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형지I&C는 CELLⅢ 가공법 도입을 통해 환경친화적인 고품질 니트라는 차별화 소재로 국내 남성복 시장 선두 위치를 굳히는 한편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 패션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형지I&C 김인규 대표는 “한국섬유소재연구원과 상호협력을 통해 환경 친화적 남성복 니트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세계 최초 기술인 CELLⅢ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밝혔다.한국섬유소재연구원 김숙래 소장은 “한국이 섬유선진국이라고 말하면서 세계적으로 내세울 고유기술이 없었다”며 “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CELLⅢ 및 에코룸(ECOROOM) 기술을 한국 최고의 업체에서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