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파미에 스트리트 존에서 놀자!

차별화된 브랜드로 새로운 장르 확립

2016-09-24     이원형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새로운 감각과 아이덴티티로 무장한 신개념 스트리트 존이 오픈했다. 오픈 전부터 화제가 된 ‘파미에 스트리트’는 대형 유통점에서 보기 힘든 브랜드들이 총집합해 기대를 모았다. 서브컬쳐를 향유하며 즐길 줄 아는 브랜드가 백화점이라는 공간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20대들에게 가장 핫한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라이풀’과 ‘디스이즈네버댓’은 오픈 즉시 30분만에 200만원이라는 매출을 올리며 신호탄을 터트렸다.

‘라이풀’과 ‘펜필드’, ‘웨일런’은 모두 최초 백화점 입점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하이엔드 서브컬처감성으로 온라인 유통망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안태옥 디자이너의 ‘스펙테이터’ 또한 ‘네버그린스토어’를 오픈해 유통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해외 유명 스트리트 브랜드를 선보이는 편집샵 비원더드도 풍선껌처럼 톡톡 터지는 개성으로 무장했다. 제품판매는 물론 매장에서 옷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직접 레터링과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해주며 신규 고객 창출에 나선다.

토종 스트리트 브랜드 ‘브라운브래스’, ‘디스이즈네버댓’, ‘리타’, ‘로우로우’, 구원정 디자이너의 ‘언바운디드 어위’는 조닝 경계 없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매출 볼륨과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다른 브랜드를 함께 구성함으로 인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낸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신세계백화점 자체 편집샵 ‘T-WITH’와 미국 감성 캠핑브랜드로 유명한 ‘폴러스터프(POLLER STUFF)’가 입점했다. 폴러스터프는 캠핑용품은 물론 유니크한 아웃도어 패션 아이템도 선보이는 매력적인 브랜드다.

이번 파미에 스트리트가 화제를 모으는 건 뭐니뭐니해도 지리적인 요소가 국내 최고라는 점이다. 강남의 허브로 불리는 고속터미널 지하에 파미에스테이션과 메가박스 영화관을 오가는 골목에 자리잡았기 때문에 고객유입률과 화제성 면에서는 걱정이 없다. 대신 인지도 있는 내셔널 브랜드보다는 특정 부류가 즐기며 입는 스트리트 브랜드가 모여있기 때문에 다양한 마케팅과 신나는 볼거리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여성캐주얼팀 유환염 과장은 “함께 같은 문화를 향유하며 브랜드를 전개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브랜드 차별성은 그대로 가져가되 개성은 극대화 시켜서 매출 상승 효과를 낼 생각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딱딱하기만 했던 쇼핑공간에서 제대로 놀 줄 아는 사람들이 모인 파미에 스트리트 존. 온라인으로만 제품을 구매했던 청춘남녀 모두 집합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