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겨울제품 판매호조「이변」
1999-10-14 한국섬유신문
가을정기세일이 한창인 요즘 남성복시장에서 한겨울제
품이 집중 판매되는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추석직후 가을백화점정기세일에서
겨울제품판매율이 전체 80%를 차지하는등 유례없는 기
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세일 첫
날 실적은 대부분 전년대비40-50%선에도 못미치는 부
진한 결과를 보였으나 가족단위쇼핑으로 매출이 활성화
된 일요일의 경우 가을세일제품보다는 코트류나 두터운
소재의 수트,자켓류등 한겨울류에 소비가 집중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예로 롯데 본점에서는 70%상당이 겨울제품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는 『가족단위로 쇼핑을 나왔을 경우 남성은
대부분 가을제품을 사고싶어 하지만 부인은 겨울제품을
적극 권유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최근의 소비행
태를 설명.
백화점바이어측은 최근 늦더위가 지속되는데다 올 겨울
의 추위가 길고 또 혹독할것이란 예측으로 인해 대부분
가을정기세일에 겨울제품을 찾고 있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이로인해 올겨울 코트류를 비롯 한겨울의류를 집중 기
획한 브랜드사들의 경우 일시적인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저렴한 가격대의 초가을 기획수트를 대량
기획한 캐릭터남성복브랜드사들은 때아닌 재고부담으로
골머리를 앓게 됐다.
특히 남성복업계는 가을이란 판매시즌이 앞으로 완전
상실될수도 있다는 판단아래 이를 극복할수 있는 기획
시스템의 도입 및 기동성강화에 한층 매진해야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