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술 ‘FX미러’ 3D 가상피팅 세계 표준 이끈다

해외에 총 1000대 1500만 달러 수출 의류 쇼핑 문화에 혁신적 변화 예고

2016-10-02     정기창 기자
한국 토종 기술로 개발한 총 1000대에 달하는 3D 가상 피팅 솔루션이 해외로 수출된다. 국내 CG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에프엑스기어(대표 이창환, FXGear)는 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 쿄엔터프라이즈(대표 허유민, KYO Enterprise)와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FX미러(FXMirror) 공급 및 판매를 위한 1000대 총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금액은 15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이번 수출 계약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부회장이자 ㈜제이팩(JPEG) 그룹의 수장인 허진학 회장이 쿄엔터프라이즈와 협업 주선을 계기로 이뤄졌다. 쿄엔터프라이즈는 동남아시아에서 기획, 제조, 생산, 유통, 프랜차이즈 등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앞으로 FX기어의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기술과 자사의 제조 기술을 접목해 FX미러의 일체형 하드웨어도 함께 생산·공급할 예정이다.제이팩 그룹 허진학 회장은 “이번 수출 계약으로 아시아 지역과 중동, 유럽과 남미주에 이르기까지 보다 많은 국가에 한국의 선진화된 기술을 소개하고 사업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초 O2O(Online to Office) 가상 피팅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했다.FX기어 이창환 대표는 “미국, 중국 시장에 이어 쿄엔터프라이즈와 협업을 통해 아세안 지역까지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모바일을 넘나드는 혁신적인 가상 피팅 서비스 제공으로 글로벌 의류 쇼핑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FX기어는 최근 매장내 솔루션인 FX미러와 함께 모바일앱, 온라인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한 세계 최초의 O2O 가상 피팅 통합 솔루션 구축에 성공했다. FX미러는 현재 신사동 가로수길, 코엑스 매장 등에 설치돼 상설 운영되고 있다.

대만,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6개국의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200억 달러(약 23조원) 규모로 그중 40% 이상이 패션 분야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패션 시장은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주목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