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시내버스, 국내 최초 도로 주행

효성 탄소섬유로 만든 CNG 연료통 장착 500kg가량 무게 적어 연료 절약 효과

2016-10-06     정기창 기자
효성의 탄소섬유로 만든 연료통을 장착한 시내버스가 국내 최초로 도로를 주행했다. 효성은 지난 2일 전라북도 및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일진복합소재 등과 함께 제작한 탄소섬유 소재 CNG(압축천연가스) 용기를 장착한 시내버스가 출고돼 전주와 군산, 익산에 총 10대를 보급했다고 밝혔다.

효성의 탄소섬유 소재로 만든 CNG 용기는 기존 강철에 비해 2배 이상 가볍다. 가스용기와 모듈을 합쳐 1t에 가깝던 무게를 500~600kg 가량 줄여 연비 절약 효과가 있고 배기가스도 줄어 친환경적이다. 탄소섬유는 인장 강도가 강해 폭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고 폭발시에도 이전 강철용기과 달리 파편이 튀지 않아 승객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탄소섬유 CNG 용기 사업은 작년 11월 효성과 전라북도가 전주에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할 때 MOU를 맺은 것이 계기가 됐다. 효성 전주공장에서 생산된 탄소섬유를 재료로 일진복합소재가 완주공장에서 용기를 만들어 자일대우버스㈜에 공급했다.

전라북도는 올해 10대를 시작으로 내년에도 효성 탄소섬유 소재 CNG 용기가 장착된 버스 10대를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다. 2017년부터 3단계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