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도 ‘O2O 통합마케팅’ 열풍

올해 85조원 시장 규모

2016-10-06     정기창 기자
최근 한국에 불어닥친 O2O(Online to Offline) 통합 마케팅이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최근 중국 현지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미디어리서치 자료를 인용, 중국의 작년 O2O 시장 규모가 3000억 위안을 돌파하고 올해는 4655억 위안(약 85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인터넷을 쓰는 O2O 이용자는 6억1000만명이지만 최근에는 인터넷 이용자가 늘어나고 알리페이, 위쳇, 월렛 등 모바일 결제 수단이 다양해지면서 이 숫자는 계속해서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O2O 사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요식업이다. 음식이나 식자재 배달, 식당예약 등이 전체 사용자의 14%를 차지하고 있고 점차적으로 의류와 전자제품 등 소비제품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 조사 보고에 따르면 중국 1선 도시중 O2O 이용자가 가장 많은 도시는 베이징이다. 베이징 호텔 예약의 21.7%, 택시 이용자의 19.4%는 O2O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반면 개인정보 노출 우려, 낮은 서비스 품질 및 속도, 상품에 대한 신뢰 부족은 O2O 이용자들에게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코트라가 중국 쑤투연구원(速途硏究院)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O2O 사용 만족도 조사에서 4% 응답자만이 ‘매우 만족’이라고 답했고 대부분 응답자 반응은 ‘보통’ 수준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전통적인 소매 업계 성장률 부진으로 대부분 기업은 O2O에서 돌파구를 찾는 추세”라며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혹은 진출 의향이 있는 우리 기업은 이런 중국 시장의 트렌드를 숙지하고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 O2O 시장이 요식업에 치우쳐 있지만 갈수록 소비자들 수요가 다양하지면서 다른 분야의 O2O 시장 개척도 전망이 밝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