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한 브랜딩 ‘트위’ 글로벌 브랜드로
국내외 옴니채널시대 부합 플랫폼 확충 주력
2016-10-06 나지현 기자
티엔제이(대표 이기현)의 ‘트위’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다. 지난 몇 년간 비제도권 브랜드, 이른바 동대문발 바잉 브랜드들의 활발한 유통 진출로 소비자들은 웃고, 내셔널 브랜드들은 울었다. 가격 경쟁력과 스피드를 갖추고 다채로운 상품력과 신선함은 글로벌 SPA의 대항마로 부상하기에 충분했다.
폭발적 성장세도 잠시, 갑작스러운 시장 확대는 피로감을 부추긴다. 까다로운 소비자들은 이들 브랜드들도 선별하기 시작했다. 뚜렷한 컨셉이나 경쟁력 없는 바잉 브랜드들은 그저 싸고 질이 떨어지는 브랜드로 인식, 이 또한 고객들의 관심 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 중에서 노련한 브랜딩을 통해 주목받은 브랜드가 ‘트위’다. ‘트위’는 직영점만을 운영하며 집기 하나하나 그 매장 환경에 맞춰 제작한다. 어느 것 하나 뻔하고 같은 것이 없으며 인테리어 공사 기간이 다른 매장에 비해 3배 이상 걸린다. 갤러리일까 매장일까 착각이 들만큼 세련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유니크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이천 도자기 축제 대상, 홍대 출신의 신철순 작가와 목공예 진홍기 작가의 조인으로 도자기와 목공예 예술성을 매장 인테리어에 접목시켜 그야말로 아트와 패션의 융합을 실현시켰다. 이기현 대표는 “의류 매장만이 아닌 문화공간으로 ‘트위’만의 특별함을 각인시키고 고객과 함께 소통하고자 했다”며 “쉽게 따라올 수 없는 VMD와 변별력을 갖춘 상품으로 명확한 아이덴티티와 로얄티 구축이 ‘트위’의 1단계 목표였다”고 밝혔다. 현재 넥스트 스텝을 밟고 있는 ‘트위’의 다음 목표는 리테일 시대가 돌입함에 따라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바일을 모두 아우르는 채널 확보로 옴니채널 시대에 맞는 플랫폼을 갖추는 것. 라인 익스텐션 일환으로 런칭한 ‘토미비히클(TOMY VEHICLE)’은 트위의 남자친구가 입을법한 감각적이고 포멀한 영 마인드 남성을 위한 라인으로 예상보다 훨씬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패션뷰티 라인 ‘트위걸’ 또한 매장의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트위’는 국내 15개의 매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롯데몰 김포공항점, 롯데월드몰점, 코엑스몰점 등 핵심점포에서 2억8000만~3억 원대의 압도적인 매출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티몰에 단독관을 오픈하고 오는 11월에는 자사몰도 오픈해 온오프라인 해외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화한다. 연내 중국 상해 유명 쇼핑몰 내 오프라인 매장 1호점 오픈도 앞두고 있다. 이후 일본과 싱가폴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인지도 확대를 위해 문화를 접목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에도 시동을 건다. 연내 2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450억 원까지 매출을 볼륨화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확고한 샵 아이덴티티의 자주적인 유통 컨셉을 바탕으로 시대에 부합하는 고감도 셀렉트샵으로 국내에 입지를 마련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의 완성도를 높여 독보적인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