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한국섬유기술, 이젠 세계가 찾는다
2016-10-12 전상열 기자
태양광 발열과 쿨 기능, 그리고 1초 만에 마르는 빼어난 기능성을 탑재한 소재에 친환경 염색기술이 더해진다. 여기에 첨단 IT 융·복합 3D기술은 각 사람의 몸에 맞는 최적의 옷 탄생을 이끈다. SF세계에서나 있음직한 옷의 세계가 이제 버젓이 현실세계로 옮겨온다. 본격적으로 한국의 섬유기술이 세계섬유산업에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알리는 거보를 내 딛는다. 반세기가 넘는 한국섬유산업사에 새로운 섬유기술 수출시대를 알린다.
적외선을 받으면 특수한 케미컬이 분자들 간 충돌에 의해 수 초안에 섬유 온도를 10℃ 이상 상승시킨다.(히터렉스) 또 땀에 젖은 옷은 1초 만에 건조시킨다.(드라이존) 전통 보온·충전재 오리·거위털을 대체하며 인간의 동물학대까지 방지한다.(쏠라볼) 여기에 천연염색 기법으로 고가 염색시장의 새 장르를 알린다.(와인텍스) 입고 싶은 옷을 선택하면 마치 그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게 3D 움직임을 보여주고(FXMirror),의류 디자인에서부터 기획·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킨다.(DC Suite) 만약 어느 섬유패션업체가 이 기술들을 일관공정으로 시스템화한다면 가히 무적이라 할만 하지 않은가. 이제 한국 섬유기술이 세계섬유역사를 새로 쓴다는 게 결코 과장은 아닐 듯싶다.최근 한국섬유산업에 섬유기술 수출 낭보가 잇따른다. 반세기가 넘는 한국섬유산업사에 섬유기술 수출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쾌거라는 수식어가 결코 모자라지가 않는다. 특히 우리 섬유기술을 수입하는 국가들의 면면을 보면 한국의 탁월한 기술력에 놀라움을 배가시킨다. 섬유기술 선진국으로 불리는 미국 이탈리아 독일 등이 우리 기술 수입에 앞장섰다. 또 중국 대만 등 우리와 생산·수출 경쟁을 펼치는 국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한국의 섬유기술이 이제 인류를 입히는 주역으로 부상하는 순간이다.첨단 소재부터 염색 3D 솔루션까지
IT 등 6T 융복합 원천 기술 개발 앞장
반세기 넘게 기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글로벌 섬유업체 앞 다퉈 원천 기술 러브콜
세계섬유산업 지형도 바꾸는 당당한 기관차
섬유기술 수출 낭보는 섬유업계가 기진맥진 섬유 수출에, 패션업계는 옷이 팔리지 않아 죽 쑤는 상황 속에서 그야말로 청량제다. 특히 기술 수출이 던지는 의미는 각별하다. 그 동안 1등을 따라잡는데 주력했지만 이젠 우리 스스로 1등의 반열에 올랐다. 그 자부심은 한국섬유산업을 넘어 세계섬유산업에 새 이정표를 알린다. 한마디로 섬유산업을 지탱하는 섬유·패션 양 축에 던지는 희망의 메신저다. 한국의 섬유기술은 이젠 세계섬유산업을 이끄는 당당한 기관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