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스포츠 라이프에 트렌드를 담아라

2016-10-16     김임순 기자

2015년 10월도 중순이다. 절망도 익숙해지면 몸 일부가 된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희망은 불편하다. ‘희망고문’을 당하느니 차라리 편안한 절망을 선택 하겠다. 그러나 저자인 대니얼 튜더는 말한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희망이라면, 기다리기만 하지 말고 우리가 직접 오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올 한해가 절망으로 가득 찼다면 이제부터는 새로운 희망을 품어야 겠다. 최근 명품 정보사의 트렌드 세미나에서 두드러진다. 연사는 섬유 패션업계가 ‘스포츠는 영원불멸을 꿈꾸는 현대인의 라이프를 반영시켜야 한다’고 풀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은 시계제로(視界ZERO), “No Escape~!” 라는 단어로 함축했다. 어떤 출구도 없이 측량할 수 없는 무한한 깊이의 블랙홀에 빠져,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완벽한 절망 앞에서, 각자는 비로소 생존을 위한 진화를 시작한다는 거다.최적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위해 서로 동맹을 서슴지 않는다. 소비자 스스로 최적화되고, 제품과 서비스, 현실과 가상을 초월한 새로운 경험을 원한다.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연합한 유닛과 유닛의 결합에 주목했다. 장르도 경쟁도 더 나은 창조를 위해 그 경계가 허물어진다. 이미 하나로도 완벽한 유닛들이 모여 따로 또 같이 하는 연합체로 결속된다. 다자간 유기적인 동맹을 맺음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합한 가치를 생산해 낸다. 유닛과 유닛의 해체와 결합은 유연한 적응력과 검증된 성능으로 시너지를 증폭시켜간다.어슬레저(Athleisure) 다음 헬스고스(health goth)다. 패션은 건강을 모두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룩에 기반한 검은색 위주의 옷을 입고 균형잡힌 식사를 한다. 얼마 전, 알렉산더왕과 H&M 콜라보레이션 스타일을 보면 멋지게 블랙스포츠룩 으로 차려입고 데스메탈을 들으며 죽을때 까지 운동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스포츠는 삶이다. 진즈도 아웃도어 스포츠룩으로 변신중이다. 리바이스와 암스테르담 기반의 레이블 PATTA의 콜라보, 나이키가 테니스계에서 가장 강하고 힘 있고 아름다운 여자 세레나 윌리엄스와 만나 슈즈와 옷을 출시했다.

명품·진·남성복·예술가까지 스포츠 탑재
데보라콜커의 익스트림 스릴 등반으로 승화
예술에서도 스포츠 무드 즐긴다
‘익숙한 희망 불편한 절망’ 만들때
트렌드 변화 속에서 해답 찾아야

애플이 에르메스와 협력해 선보인 애플워치에르메스, 바야흐로 1위 기업들끼리 만나는 것이다. 유니클로와 세븐일레븐이 제휴했다. 온라인으로 유니클로 옷을 주문해서 세븐일레븐 지점에서 수령한다. 룰루레몬이 남성라인을 만들었고, 칼스버스맥주가 화장품을 추가하고, 소비자와도 동맹한다. 고객의 집 윈도우 광고, 밀란 디자인 어워드, 푸드 트럭, 캠핑카의 변신, 와우팟, 오피스 공간을 텐트에다 만든다. 상품 라인업과 판매방식을 강화하고 전략을 구상한다. 새로운 의류를 자체 브랜드(PB)로 공동 런칭하고, 온 오프 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전략을 강화해 온라인 상품구매를 편의점에서 받아 갈 수 있도록 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은 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모든 것이 가능하다. 자유자재로 형태를 바뀔 수 있는 유기적인 구조체로 새로운 욕구를 겨냥한다.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별된 기능을 적합한 사용성으로 복합시킨다. 수트를 입고 서핑을 한다. 자신만의 룰을 세워 스스로를 단련한다. 나와의 경쟁이라는 메시지는 더욱 진화해 가장 값진 트레이닝 시간의 합이 결국 나 자신이라는 것으로 자극해 나간다. 완벽한 트레이닝으로 만들어 지는 스스로의 강인함은 최고의 가치가 된다.남성의 피트니스 문화는 익스트림의 한계를 극복해나가는 집단 활동의 문화적 경험과 더불어 자신의 신체를 궁극의 액세서리로 노출하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새로운 생존을 추구하며 영원불멸을 꿈꾼다. 건강에 대한 강박증이 들어오고 있다. 23일 24일 국내 첫 내한 공연하는 데보라콜커, 2016 브라질올림픽 개막안무를 맡은 세계적인 예술가다.

그가 거대한 바람개비를 배경으로 몸의 회전을 탐험하는 일상과 6.6M 높이의 수직무대에서 안전장치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익스트림스포츠와 무용의 경계의 스릴을 안겨줄 등반(Mountaineering)이 하이라이트다. 예술에서도 스포츠무드를 즐긴다. 강력한 영감이 된 스포츠의 트렌스 포밍, 미학으로의 스포츠를 즐긴다. 이제부터는 ‘익숙한 희망 불편한 절망’을 만들어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