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아시아 모피 디자인 콘테스트 성료 - “韓모피 디자인 저력 알렸다”
2016-10-16 이원형 기자
국내 모피 산업 발전과 신진디자이너 양성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된 ‘제 2회 아시아 모피 디자인 콘테스트’가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1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국제모피협회(IFF)와 한국모피협회(이사장 김혁주)가 각각 주관 및 지원하고 IFF 아시아회장 토마스왕, 배우 황신혜, 유수의 모피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장은 평소 모피를 즐기고 좋아하는 수많은 패션 피플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국내 학생 3명이 본선 진출했던 아시아 모피디자인 콘테스트와 신진디자이너 쇼케이스, 국내 유명 모피 브랜드 10곳의 쇼케이스 등 총 3부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숨은 디자이너 인재발굴은 물론 국내 모피 디자인력의 뛰어난 수준을 가늠할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 중국과 일본, 한국 학생이 참가한 1부 콘테스트에선 풍성한 텍스처와 볼륨을 살려 고급스러운 실루엣을 만들어 낸 한국의 여수진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신진 디자이너 쇼케이스에선 국내 모피업계의 선두주자 진도모피 박샛별 디자이너가 참여해 우아하면서도 색깔있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3부에선 국제, 근화, 동우, 디에스퍼, 태림, 진도 등 국내 주요 모피 업체가 참여해 모피 디자인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젊고 트렌디한 디테일과 와일드 퍼 디자인, 과감한 패턴 활용으로 경쾌한 매력을 살리며 한층 더 진화된 모피를 보여줬다. 동우모피는 퍼 베스트를, 디에스 퍼는 파스텔톤 컬러감과 끈으로 허리를 조여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살린 점이 눈에 띄었다. 한국모피협회 김혁주 이사장은 “모피 산업의 미래를 위해 아시아 각국을 순회하는 행사를 유치하게 돼 기쁘다”며 “모피산업이 세계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할 때까지 모피 디자이너 발굴 및 육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국제모피협회 아시아 회장 토마스왕은 “모피는 연령에 제한 없이 독특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개체”라며 “참가자들이 대중과 미디어 앞에서 본인이 창조한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