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을 ‘70년대 복고풍 패션’ 바람

의산협, 英 최신 유명의류 대여 부드럽고 편안한 스타일 선호

2016-10-21     정기창 기자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최병오)는 최근 영국(런던)에서 구매한 2016 F/W 해외구매 신규 캐주얼 의류 샘플을 무상으로 대여한다. 의산협은 지난 9월17일부터 24일까지 트렌드와 바이어 요구에 적합한 패션 선두 브랜드 남·녀성복 총 125벌을 런던에서 구매해 샘플정보실에 전시하고 있다. 카렌 밀렌(Karen Millen), 테드 베이커(Ted Baker),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 등 유명 브랜드 의류들이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런던의 여성복 트렌드는 마르살라와 버건디 컬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의 키(key) 컬러로 떠오르는 마르살라는 지난 시즌의 버건디 컬러와 유사하면서도 화이트 색상이 첨가돼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브라이트톤, 덜톤을 사용한 캐시미어 소재 코트 등은 지난 F/W에 비해 부드러워졌고 온유한 느낌을 준다. 롱앤슬랜더 실루엣의 강세로 치마 길이는 많이 길어졌으며 전체적인 핏은 우아하게 몸을 감싸서 키가 커보이도록 디자인됐다.남성복은 한가지 스타일에 고정되지 않은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도시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TPO에 맞는 의상들이 주를 이뤘다. 너무 포멀하지 않은 비즈니스 자켓, 소재를 달리해 기능적인 면이 강조된 셔츠 등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이 최대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의산협은 “70년대 패션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다양한 복고풍 의상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S/S부터 보였던 앤드로지너스 룩이나 유니섹스 캐주얼 웨어 등 성별 구별이 모호하고 의도적으로 성별을 지워버린 의상이 대두됐으며 기능성 소재와 맞물려 새로운 경향이 강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시즌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벨보텀 팬츠와 밝은 색상, 좀 더 복고스러워진 크고 작은 플로럴 패턴도 주요 특징이다. 의산협은 이번 런던 구매 샘플을 포함, 총 1600여점을 협회 내 샘플정보실에 구비하고 업체당 1회, 10벌을 열흘간 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