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한국관의 힘!…1억 달러 이상 수출계약 기대

韓섬유소재기업, ‘상해 인터텍스타일’서 대박 환호 섬수조·패션소재협, 첫 통합관 개설…바이어 유인 효과 극대화 상담액 5배, 계약액 4배 가까이 증가 1개 전시회서 5억불 상담 사상 최대

2016-10-21     정기창 기자
올해 처음 ‘통합 한국관’으로 상해 인텍스타일에 참가한 우리 섬유소재업체들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까지 국내 섬유업체들은 지난 15일 폐막한 중국 상해 인터텍스타일에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이사장 민은기)과 한국패션소재협회(회장 이영규) 두 곳으로 나뉘어 참가했으나 올해는 따로 운영되던 한국관을 1개로 합치면서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협회 및 업체 관계자들은 “이전에는 한국관이 2개로 운영돼 한국관, 북한관으로 나뉜 것이냐는 질문들이 있었다”며 “올해는 통합 한국관을 운영하면서 방문 바이어들이 늘고 계약도 수월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히 섬수조는 지난 10월13~15일간 열린 전시회 중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려 양 협회의 한국관 통합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시즌 통합 한국관은 섬수조 33개사, 한국패션협회 138개사 등 총 171개 업체가 참여해 부스를 꾸몄다.섬수조 지원을 받은 업체들은 총 1836건 상담과 1억468만불(2014년 2019만불)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현장 계약액은 496건, 1379만불(2014년 372만불)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전시회와 비교해 상담액과 현장 계약액이 각각 5.2배, 3.7배 늘어난 것이다. 섬수조는 경기도와 대구시, 경상북도 등 지원을 받아 성광, 을화, 테라옵티마 등 33개 기업을 지원했다. 섬수조 관계자는 “이번 시즌 한국관을 방문한 바이어들은 양쪽 참가 기업들의 제품을 더욱 다양하게 둘러 볼 수 있어 확실한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패션소재협회는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섬수조와 마찬가지로 지원 업체들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회 유일성 이사는 “이번 주말까지는 실적 집계가 끝날 예정”이라며 “한국관이 통합됨으로써 작년보다 훨씬 나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션소재협회는 작년 코트라(KOTRA) 지원을 받아 122개사 200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상담액 2억9754만불, 계약 추진액은 6311만불에 달했다.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추정하면 양 단체가 이번 상해 인터텍스에서 최소 5억불에 달하는 상담 실적과 1억불 이상의 현장 계약이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 단체의 한국관 통합은 이번처럼 부스를 합치는 단순한 물리적 통합에서, 바이어 초청 및 공동 프로모션 개발 같은 화학적 통합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한 물리적 결합에서 나아가 공동 마케팅을 통한 코웍(co-work)이 이뤄질 경우 우리 업체들의 해외 시장 개척에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한국관은 유럽존(SalonEurope zone)에 마련돼 같은 홀에 있는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영국 등 국가관과 경쟁했다. 한국의 효성과 듀폰(DuPont), 인비스타(INVISTA), 렌징(Lenzing) 등은 기업관을 따로 구성했다. 총 22만8000㎡ 규모 전시장에 29개국에서 4600개 기업들이 참가했다. 위치도 홍차오 공항 근처로 옮겨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