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S 패션코드 전시장에서는…
2015-10-26 취재부
해외 바이어들이 찾아오는 넘버원 브랜드
■ 스크류볼 박하영 디자이너
박하영 디자이너의 스크류볼은 국내 수주 전시회 단골 손님이다. 그만큼 중국이나 해외 바이어들의 호응도가 타 브랜드에 비해 월등히 높다. 모던하면서도 미니멀한 감도로 옷을 만드는 그가 이번엔 1~8세 유아들이 입을 수 있는 아동복까지 함께 만들었다. 엄마와 함께 입을 수 있는 트윈룩으로 중국 및 해외 바이어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 여기에 최상급 인조모피를 사용한 클러치백은 일반인들도 예약을 해서 사갈만큼 인기 폭발 중이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파스텔한 색감과 손에 알맞게 들어오는 크기 때문에 비즈니스 룩은 물론 데일리 룩으로 입어도 예쁘다. 이번 패션코드에선 첫날부터 일본 하라주쿠 라포레 백화점, 국내 현대백화점, 갤러리아 백화점과 팝업스토어 행사 계약을 진행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최대 바이어였던 중국은 이미 스크류볼의 주거래지로 탄탄한 판매라인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감각 해외 이색브랜드 스포트
■ 멀티레이블 쇼룸 ‘퓨처라벨스’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들었던 브랜드를 모아놔 바이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퓨처라벨스(FUTURE LABELS)’는 신진디자이너에게 열린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온라인 쇼룸 대행사다. 홍콩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아직까지 한국엔 직진출 하지 않았지만 세계 유수의 각종 전시회에 열심히 참가하며 새로운 감각의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초극세사 활용 ‘나만의 백’ 알려
■ 카리스(KARIS) 서영주 디자이너
카리스는 고객에게 마이크로 파이버(초극세사)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실용적인 가방을 선물한다. 서영주 디자이너는 나와 모든 사람들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되길 바라며 6년 전에 브랜드를 런칭했다. 작년 10월 가로수길에 단독매장을 열었다. 카리스는 선물이란 뜻의 그리스어. KARIS는 악어피, 타조, 파이톤 등 특수피를 이용한 스페셜 라인과 마이크로 파이버 소재의 소프트 라인의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핸드백이다. 가격대비 고품질의 심플하고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합리적인 명품’ 을 지향한다. 미국 어패럴 기업에서 10년간 여성의류 디자이너로 활약한 서영주 디자이너는 “명품을 들다가 나만의 가방을 갖고 싶어 처음 만들었다. 친구가 예쁘고 멋지다고 주문하면서 입소문이 났다. ‘내가 보거나 듣고 경험한 모든 것을 카리스백에 반영하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안한 핏·미니멀 클래식 ‘시선집중’
■ 바이로디(BYLORDY) 신동훈 서재희 디자이너
바이로디는 올해 무거움을 벗어버리고 한층 더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니멀 클래식을 선보였다. FW 컬렉션은 얼리비에이트(alleviate)를 컨셉으로 한층 모던하다. 남성복 레노마출신인 신동훈 디자이너는 “편안한 핏감을 살리는 옷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핏연구에 매진한다”며 “주로 수입원단을 사용해 높은 퀄리티를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로디는 핏감은 신동훈 디자이너가, 소재 부분은 서재희 디자이너가 많은 부분을 맡아 디자인한다. 보편성과 전통성 안에서 새로움이 탄생되며 그 안에서 다시 전통성을 이어간다. 20대후반에서 30대 중후반이 타겟층이다. 컨템포러리한 페미닌 룩을 선보이고 있다.
쿨·시크 ‘가죽 소재의 변주’ 큰 관심
■ ‘스티드먼트’ 이재형 디자이너
가죽 특화 전문 브랜드 ‘스티드먼트(STEEDMENT)’의 이재형 디자이너는 소재가 주는 드라마틱하고 시크한 실루엣에 매료되어 이번 F/W에 런칭하게 됐다. 미국 경주말로 유명한 스티드와 말띠 크루들이 모여 만든 브랜드로 먼트의 집단 및 단체라는 뜻을 조합해 만든 네이밍이다. 스트리트 무드와 대담함, 패셔너블한 가죽 아이템을 좋아하는 매니아층을 겨냥해 한정된 아이템이 아닌, 자켓, 스커트, 팬츠, 티셔츠, 패딩, 셔츠 등을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자유롭게 구사한다. 이번 시즌 시그니처 아이템은 검투사를 테마로 스터드 대신 400개의 스냅 단추를 수공으로 단 라이더 자켓이다. 비슷한 일색의 라이더 자켓에서 좀 더 특별함을 주고자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 워싱가죽, 수가공 램스킨, 이태리 람포 지퍼 사용 등 대중성이 아닌, 하이엔드를 겨냥해 희소성을 높이는 작업은 쉽지 않은 길이다.
이재형 디자이너는 “작은 디테일까지 심혈을 기울여 값싼 SPA에 지친 이들이 ‘스티드먼트’만의 특별한 브랜드 가치를 알아봐주길 바란다”며 “대중화보다는 마니아층을 겨냥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꾸준히 고수해 나갈 예정이다. 넘어지고 부러져도 괜찮은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꿈을 이루어 가는 데 올인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나지현 기자 jeny@ayzau.com
/정정숙 기자 jjs@ayzau.com
/이원형 기자 stam77@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