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흥례문 광장서 ‘달빛 한복패션쇼’ 한복의 날, 새 콘텐츠 알렸다
전통·현대의 만남 ‘한복’ 일상서 입고싶은 옷으로
2015-10-26 정정숙 기자
가을 달빛 속에 우아한 한복패션쇼가 서울을 물들였다. 한복의 날을 기념해 열린 ‘한복패션쇼’에서는 한복과 새로운 콘텐츠로 개발해 일상 속에서 입고 싶은 신한복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부설기관인 한복진흥센터(센터장 최정철)가 주관하는 ‘2015 한복의 날’ 행사는 지난 21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펼쳐졌다.
경복궁 가을 달빛을 맞으며 고궁의 고즈넉함과 동시에 화려한 조명 및 미디어아트 속에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경복궁 달빛 한복 패션쇼’라는 부제로 김관수 예술감독이 연출했다. 이날 패션쇼는 ‘직녀 설화’ 스토리를 바탕으로 첫 막이 올랐다. 1부는 ‘천상의 옷’을 테마로 한복의 선과 아름다운 흐름을 보여준 ‘담연’ 이혜순의 작품 20점이 선보였다. 이혜순 작품은 전통춤 퍼포먼스와 어우러져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어 2부 ‘지상의 옷’ 테마에서는 신한복 프로젝트의 결과물 62벌이 선보였다. 오색이야기, 색동을 컨셉으로 이혜미, 황선태, 박선옥 등 중견한복 디자이너와 김수진, 정민경 패션디자이너 등이 각각의 시선에서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옷을 제안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사랑의 옷’이란 테마로 아동한복과 웨딩한복을 ‘한복린’ 김민정 디자이너의 작품 26점으로 풀어내어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김종덕 문체부 장관과 최정철 한복진흥센터장, 한복 디자이너들과 국내외 주요 VIP 200여 명과 경복궁을 찾은 시민과 외국관광객 등 15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참석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날 최정철 한복센터장은 “한류에 대한 붐이 한국 복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이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 한복이 새로운 한류 콘텐츠이자 관광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기념사를 밝혔다. 이날 한복문화진흥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고 한복 산업계 활성화 및 한복인의 위상을 드높이고자 열린 올해 ‘장한 한복인 상’은 한국전통한복문화원의 조효순 원장이 수상해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