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하라”

패션협회, 中 패션 유통 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

2016-10-30     나지현 기자
지난 10월27일 섬유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패션협회 주관 중국 패션 유통 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가 개최됐다. 첫 번째 강연으로 온라인 특화 기업인 아소스(ASOS) 중국 법인 대표 다니엘 젠크스(Daniel Jenks)가 중국 진출과 관련한 경험담 및 전략을 소개했다.

아소스는 영국 대표 이커머스 기업으로 2013년 처음 중국 법인을 설립, 현재 많은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젠크스 대표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팁을 전하며 “무엇보다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유통 채널과 소비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한다”며 “특히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패션 시장 내에서 최근 온라인과 모바일 마케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웨이보와 위챗, 나이스, 유쿠 등의 소셜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디자인 배경, 연예인 마케팅 및 광고, PR자료 등으로 차별화된 강력한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며 중국내 단 1%만 선점해도 매우 큰 시장이다. 거대한 시장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모두를 만족시키기보다 강점을 발굴해 작은 시장부터 선점하라”고 조언했다.이밖에도 본사 독립 사업체로서의 ASOS 차이나 온라인몰 오픈에 이어 중국 ‘티몰’ 내 ASOS 플래그쉽 스토어에서의 판매를 전개하게 된 배경과 각 채널에서의 브랜드와 소비자 특성에 따른 운영전략 차이에 대한 내용이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업체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한편, 아소스는 영국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자 국내에 알려진 대표적인 유럽 직구숍이다. 2000년 영국에서 처음 오픈해 현재 전 세계 950만 명 이상의 회원 수와 2014년 기준 1조 8000억 원의 매출(50% 이상이 해외직구) 규모를 달성했다. 자체 SPA 브랜드인 아소스와 그 외에 나이키, 아디다스 등 850여개 이상 브랜드를 유럽, 미국, 한국, 중국 등 전 세계 240여 개국으로 무료배송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을 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어서 트렌드랩506의 이정민 대표가 시진핑 정부가 내세운 비전 ‘중국몽’을 키워드로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입 전략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이 대표는 “소비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의 중산층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이미 미국의 중산층을 넘어섰다”고 설명하며, 중국 중산층 소비자 공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3~4선 도시로의 진출, 중국 밀레니엄 세대의 부상, 모바일 시장 급성장을 배경으로 시장 변화를 예측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중장기적 비전과 목표 수립, 대리상·라이선스·자회사·조인트 벤처 등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협력 동맹, 그리고 ‘한국 스타일’과 ‘한류 열풍’의 역 활용을 강조하는 3가지 중국 시장 진출 전략 주요 키워드를 제시했다.

전문가의 노하우와 소비자 트렌드 및 전략 분석을 통해 한국 패션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의 디딤돌을 제공한 이번 세미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 사업 일환이다. 세 번째 세미나는 오는 12월 중순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