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더 아커만, 신세계 강남점 첫 오픈

美學 논하는 디자이너로 유명

2016-10-30     이원형 기자
새로운 이브 생 로랑, 칼 라거펠트의 후계자로 불리는 ‘하이더 아커만(HAIDER ACKERMANN)’이 국내 최초 상륙했다. 지난달 22일 신세계 강남점 3층에 오픈한 하이더 아커만 모노 스토어는 디자이너 본인은 물론 다양한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화제가 됐다.

좁은 평수의 매장이었지만 하이더 아커만의 엘레강스함과 독창성이 믹스된 제품들 때문에 행사 내내 열기가 가시지 않았다. 하이더 아커만 컬렉션은 심플한 컷팅과 다이나믹한 세련미, 자유로움까지 각양각색 감성이 살아 숨쉬고 있다. 브랜드 뮤즈인 틸다 스윈튼을 비롯 빅토리아 베컴과 칸예 웨스트가 그의 단골 고객이다. 인생의 상처에 대해 얘기하고자 했던 2015 F/W 컬렉션은 크롬비 코트와 박시한 스웨터, 실크 블라우스 등 80년대 믹스매치룩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벌키 트위드 자켓과 파워숄더 자켓, 체크 패턴 스커트까지 독특한 테일러링 기법 때문에 보는 재미가 있다. 하이더 아커만은 “오랜 시간 경험해온 다양한 문화와 경험을 바탕으로 재탄생 시킨 컬렉션”이라며 “아시아 패션의 메카로 떠오른 한국에 첫선을 보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내 여성복 시장에서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요즘, 독특한 감성과 발상의 전환을 무기로 한 하이더 아커만의 향후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하지만 고가의 제품과 일반인에겐 생소한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국내 마케팅 및 브랜딩을 어떻게 해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