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동대문 발전에 열정 쏟는다”

200억 투자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

2016-10-30     정정숙 기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입니다. 구슬은 다 준비되어 있고 실과 바늘만 있으면 되는 곳이 동대문입니다. 실과 바늘을 꿰는 역할을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이 앞으로 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동대문에 희망의 숨결을 불어넣겠다고 선언했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26일 200억원의 초기 자금을 들여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식을 가졌다. 두산그룹이 100억원, 박용만 그룹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내놓는다.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민·관·학이 협력하는 지역 재단이다.이날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동대문 상권 대표들을 비롯한 지역 상공인들, 동대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인과 자치단체장, 패션 디자인 업계 인사 등이 참석해 재단 출범을 축하했다.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에서 “면세점 유치를 위한 전략적 출범은 아니지만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라며 재단이 동대문 발전의 교두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호 단국대 석좌교수(전 문화융성위원장)가 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는다. 두산은 운영기획 및 총괄, 재원 투자 등을 맡는다.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동대문 지역 발전 모델을 개발하고 제안하는 동대문 씽크탱크(Think tank) ▲동대문 정보 웹사이트 구축, 모바일 앱 개발, 지역 특화 이벤트 개최 등의 동대문 마케팅(Marketing)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지원하는 브랜드 엑셀레이터(Accelerator) 등으로 나눠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초대 이사장을 맡은 김동호 교수는 “평화, 광장시장 등과 함께 두타, 밀레오레 등 쇼핑몰이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서로 역할을 쪼개고 특화시켜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