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입출고시스템 불황탈출의 바로미터
1999-10-10 한국섬유신문
의류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최근 매장별 신선도를 배가시켜 고객의 구매심리를 자
극하는「 일일입출고시스템」이 불황을 극복하려는 패
션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케 하고 있다.
국내서는 최초로 「지오다노」가 일일입출고시스템을
실현,불황속에서도 승승장구하기 시작하면서 관련업계
가 그 성공의 열쇠찾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일일 입출고시스템은 기존의 브랜드사들이 월별MD나
주단위로 전국적인 물동량관리를 함으로써 신상품을 공
급하거나 회전시키는것에 속도를 붙여 용어그대로 일일
단위로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사실상 최근까지 볼륨위
주의 브랜드관리가 체질화된 대형사들의 경우 기동성문
제로
일일입출고시스템이 불가능한 것으로 치부돼 왔다. 그
러나 98년부터 지오다노 외에도 대기업인 코오롱상사가
이에 적극 가세함으로써 불가능이란 전제가 제거된 셈
이됐다.
코오롱상사는 저녁7시부터 전국적인 물동량관리에 나서
지방의 경우라도 다음날 새벽2시까진 신상품이 공급되
는 시스템을 구축 최근 이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일일입출고시스템은 강력한 기동성을 필요로 하지만 매
장의 신선도가 배가되고 또 소비자가 당일 선택한 제품
의 경우 그날 구입하지않으면 다음날 신상품으로 교체
되기 때문에 즉시구매효과가 크다는 강점이 있다.
더불어 매일 비쥬얼이 달라지고 쇼윈도의 신상품이 교
체되는 것으로 고정고객들은 잦은 구매욕구를 느끼게
되는 것. 그러나 이 시스템을 제대로 가동하기위해선
차별화된 인프라가 구축돼야 하고 체질화에 상당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기능적인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
는 전제가 뒤따른다.
관련업계는 최근 지오다노에 이어 코오롱상사등 대형사
들이 일일입출고시스템에 비상한 관심과 함께 연구에
골몰하는 만큼 앞으로 매장신선도 유지가 고객흡수의
바로미터가 될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