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직물업계 마켓실종, 시황캄캄

1999-10-10     한국섬유신문
PET직물업계가 라마단시즌을 겨냥한 두바이시장이 당 초 예상과는 달리 기대이하로 나타나고 중남미시장을 비롯한 동구권지역이 좀 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하반기 각 업체별 살아남기식 생존경쟁이 치열해 질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마켓이 점차 소멸되는 극한상황에다 시황극복의 신개발품마저 없어 어려움이 한층 가중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창구난립으로 인한 가격하락은 더욱 심해질것으로 보여 각 업체별 무분별한 가격덤핑 자제론도 제기됐다. 반면 중국시장이 이달 중순부터 PET스판직물을 비롯, 물량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여 PET직물업계에 실낱 같은 희망을 안겨줄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최근 개최된 한국화섬직물수출협의회(회장 강태 승) 10월 정례모임에서 PET직물업계의 현안인 주력시 장 오더기근 대책 마련을 집중 논의한 가운데 제기됐 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직수협 회원사 사장들은 현재 주력 시장 극한 침체상황에 깊은 우려감을 나타내고 더 이상 가격하락 방지를 위해 노력하자고 의견일치를 보왔다. 박노기 이화상사전무는『중국시장은 동북 3성 및 인근 지역의 날씨가 춥지 않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자체에서 제직한 아이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 만 PET스판직물의 경우 15일 이후부터 좋아질 것』이 라고 낙관적으로 예측했다. 박상태 성안사장은 『두바이는 구소련권으로 나가는 물 량은 부진한 반면 이란 이라크 등 인접국가로 물량 움 직임은 좋은 편 』이라며 『예상외로 대만산 아이템과 많이 경쟁하는 추세로 가고 있으며 블랙아이템만이 유 일하게 대만산보다 경쟁력 우위에 있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민은기 동성교역부사장은『미국시장은 쿼타소진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은 올라가는 추 세는 아니지만 타지역보다 하락율이 덜한 편이고 슈트 쪽 헤비한 아이템보다는 브라우스용 박지가 계속 강세 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남미지역은 회복 기력을 잃은 상태로 평가됐다. 멕시코의 경우 물량 변동은 있으나 오더 부진으로 여전 히 가격은 뚝 떨어진 상태며 특히 환율불투명으로 현지 바이어 및 수입상들이 수금결제에 어려움을 겪는 등 대 금결제에 난관이 도사리고 있으며, 브라질은 세관에서 물품 검사 스캐닝까지 도입해 밀수를 엄정 처벌하고 있 는 상황이다. 한편 강태승 직수협회장은 『시황불안정에다 창구확산 에 따른 가격 덤핑이 심화되고 있다』며 직수협회원사 들의 무분별한 오퍼 자제를 당부했다. <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