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와 감성을 파는 시대, 전국 이색샵, 베스트매장을 가다 - ‘커버낫’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전국 각지서 찾아온 고객으로 문전성시
2016-11-13 이원형 기자
고객의 이미지와 감성충족이 최대 관건인 시대.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 유통 구조가 급변하는 패션 마켓에서 능동적, 주도적 소비자들을 위한 매력적 매장 구현과 집객을 위한 접근성 강화는 이제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 본지는 신개념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는 패션 브랜드들의 이색샵들과 불경기와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전국 베스트 매장들을 통해 해답을 찾고자 한다. [편집자주]
지난 10월 31일 가로수길, 커버낫(COVERNAT)의 셀렉트 샵 ‘배럴즈’ 문 앞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섰다. 오후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 이 날 오픈행사는 하루만에 총 1억원이라는 매출을 올렸다. 오랫동안 커버낫을 사랑해 온 마니아부터 의류, 액세서리, 라이프스타일 제품이 총집합된 신규 스토어를 구경하러 온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이다. 커버낫 노지윤 주임은 “커버낫과 해외 유명 브랜드가 함께 구성된 배럴즈의 새로운 매장 오픈에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이 많았다”며 “브랜드 스테디셀러인 울버린 파카와 구스다운 제품을 직접 입고 구입하려는 고객분들 덕분에 매출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뉴욕 소호 변두리에 자리한 듯 모던한 풍취를 내는 배럴즈 스토어는 오픈 실링 인테리어로 커버낫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담아냈다. 매장에는 커버낫의 아우터와 모자, 바지, 베스트부터 일본 데님 브랜드 슈가케인(Sugar Cane), 버즈릭슨(Buzz Rickson’s), 수제 가죽 브랜드 더 슈페리어 레이버(The Superior Labor)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모여있다. 버즈릭슨은 전쟁 당시 군복을 재해석한 옷이며 독특한 디자인의 항공점퍼와 아우터로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새롭게 선을 보인 브랜드도 있다. 커버낫의 세컨브랜드인 ‘블루야드’는 10~20대 초반 남성고객을 위해 얼마 전 런칭됐다. 기존 브랜드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스케이트 문화를 담은 자유로운 디자인 때문에 벌써부터 입소문이 나고 있다. 물 빠진 색상과 헐렁한 핏의 데님상품이 주력 아이템이다. 노 주임은 “블루야드 맨투맨은 챔피언 로고가 박힌 다이마루를 전용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유행에 민감한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다”며 “찾아오는 고객 모두 개성이 뚜렷해서 브랜드 모두가 저마다의 색깔을 잃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망도 확장세다. 커버낫은 내년까지 오프라인 스토어를 10개 정도 오픈할 예정이다. 여기엔 백화점과 가두점이 모두 포함 돼 있다. 노 주임은 “무분별한 유통망 확장보다는 브랜드를 좋아하는 고객을 위해 필요한 만큼만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꾸준히 신뢰를 쌓아온 만큼 앞으로도 믿음직한 커버낫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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