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아울렛 가산동 진출…진위는?
롯데쇼핑 “결정 된 것 없다” VS 금천패션연, 11일 2차 규탄 집회
2016-11-13 정정숙 기자
롯데팩토리아울렛 진출을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롯데쇼핑이 가산동 패션아일랜드에 팩토리아울렛 진출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금천패션아울렛단지 연합회(이하 금천패션연합회)는 지난 11일 가산동에 롯데팩토리아울렛 진출을 규탄하는 2차 집회에 나섰다.
금천패션연합회는 “인천공항에 롯데몰이 들어서면서 인천공항 인근 중소업체 매출이 50%이상 떨어졌다”며 “협상은 있을 수 없다”며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 6일 롯데그룹 신동빈회장 앞으로 롯데팩토리 아울렛 오픈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롯데측의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금천패션연합회는 “롯데쇼핑이 최근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패션아일랜드에 오는 12월 롯데팩토리아울렛 오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롯데쇼핑측은 금천패션연합회의 시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 가산동 팩토리아울렛 진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금천패션연합회 서범석 회장은 “우리 영세상인들이 롯데 측에 수차례 금천패션아울렛단지 내 롯데팩토리아울렛 오픈 계획 철회를 요청했으나 롯데에서 전혀 응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서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롯데 측의 결정이 발표되는 날까지 지속적으로 집회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서범석 회장은 “롯데는 기존의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를 바라며 신동빈 롯데회장이 상생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주장했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고 패션아일랜드와 MOU를 체결한 적이 없다. 패션아일랜드 인수주체가 따로 있는데 개발자들과 접촉을 하는 단계에 있다. 팩트에 맞지 않아 입장을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지난 12일 롯데백화점 모바일앱에는 롯데아울렛 가산점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패션아일랜드 관계자는 “롯데는 뭔가를 진행하고 있는 것 같지만 저의 입장에서는 계약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금천패션아울렛단지 연합회는 2007년 설립된 서울디지털단지 내 금천패션단지 입주자들로 구성된 단체다. 최근에는 마리오아울렛 매장 점주 등 의류제조업체와 유통업체, 음식점운영업체 등이 가입해 롯데의 금천패션단지 진출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